살균제 화장품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포함되어 있는 화장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CMIT/MIT 기준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고시'(2015.7.10)에서 해당 성분을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0.0015%'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기타 제품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권미혁 의원이 확인한 결과, CMIT/MIT 성분을 포함한 씻어내지 않는 다양한 화장품이 아직도 제조, 유통되고 있는 것.
살균제 화장품으로는 머리에 뿌리거나 바르는 헤어제품, 피부에 바르는 크림, 로션 등 다양한 제품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아기와 엄마가 함께 바르는 로션에도 이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인터넷과 대형마트, 동네마트 등 다양한 매장에서 판매되며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11일부터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CMIT/MIT 사용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전수조사 중이다. 위반제품이 적발되면 해당 제품을 회수 및 폐기 조치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