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철도부품 안전성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철도안전분야 국제공인 제품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철도기술연구원은 4개 철도부품 분야 안전성 인증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부품업체는 해외 인증기관에 굳이 나가지 않더라도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안전성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4개 철도부품 안전성 국제표준은 IEC 62278(철도적용 신뢰성, 가용성, 유지보수성, 안전성 프로세스), IEC 62279(철도적용 소프트웨어 안전성), IEC 62425(철도적용 제어기 안전성), IEC 62280(철도적용 유무선통신 안전성)이다.
철도부품 제품인증제도는 국제인증기관이 부품을 시험·평가해 안전성을 인증하는 것으로 제품인증을 받으면 국제인증기구 협정에 따라 우리나라 등 67개 회원국에서 상호 인정해준다.
유럽 등 국제 철도시장에 철도 차량이나 부품을 공급하려면 철도 안전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국내에는 국제인증기관이 없어 인증을 받는데 시간·비용 부담과 기술유출 우려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신분당선·호남고속철도·경부선·김포경전철사업 등 차량·신호시스템 등 안전적합성 인증을 영국 리카르도 레일이나 독일 TUV·레일서트 등에서 받아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기술연구원 인증 비용은 해외 인증기관의 25% 수준으로 예상돼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철도부품 국제인증시장 규모가 3~5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해외 진출에 따른 국익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