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공식일정 첫날인 29일 오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는 국회 새누리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뤄졌고, 추 대표와 윤관석 수석대변인, 신창현 대표비서실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화는 7분가량 짧게 이뤄졌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야 모두 국민과 민생을, 절박한 민생을 보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당·정·청 가교역할을 해야 하니까 민심을 잘 읽어내시고, 또 전달하면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나올 수 있다”며 “야당 대표를 통해 민심이 바라는 것을 전할 테니 저의 목소리를 국민의 소리로 생각해 잘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를 보자마자 “대선배님을 넘어 왕선배님”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여야 대표가 공히 58년 개띠라는 얘기를 언급하면서 “둘다 58년 개띠라고 보도가 많이 됐는데 추 대표는 저보다 12년 먼저 국회의원이 됐다”며 “저는 솔직히 정치력 부분에선 `조족지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촌놈으로 커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은 부탁도 많이 하고 사정도 많이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추 대표는 “앞으로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자”고 말했다.
추 대표는 1996년 15대 국회에 첫 입성한 5선 의원이고, 이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금뱃지를 단 3선 의원이다.
앞서 추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도 방문해 당선 인사를 했다.
정 대표는 추 대표에게 “정치 시작한 지 21년 되셨는데, 정당에서 많은 경륜을 쌓았으니 통합의 정치를 잘 선도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추 대표는 “의장님이 당 대표하면서 당력을 잘 모았는데, 이를 참고해서 앞으로 방문도 많이 할 테니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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