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과 보안, 가격 세마리 토끼를 잡은 스마트 미터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출시됐다.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국제표준 DLMS 규격에 대응한 스마트 미터용 MCU `RL78/I1C`를 공개했다. DLMS는 차세대 원격검침 통신 프로토콜로 전력 회사의 검침 데이터를 송신하기 위한 IEC 규격이다.
이 제품은 최근 3년간 3000만개 이상 출하 실적을 갖고 있는 `RL78/I1B`를 개선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하드웨어 보안을 강화하고 연산 성능도 30% 끌어올렸다. 측정 밀도가 정확하고 소비 전력이 낮은 장점은 그대로 가져왔다. 최대 256kB까지 확장된 롬(ROM)을 이용, 1개 칩으로 전력량 계측과 DLMS 처리가 가능하다. 칩 2개를 쓰는 제품에 비해 소비 전력을 30% 절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RL78/I1C는 3상 4선식 스마트 미터도 지원해 국내 스마트 미터에도 적용 가능하다. 단상부터 3상까지 RL78/I1C로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스마트 미터 아날로그 평가 키트와 미터 레퍼런스 키트도 제공, 개발 기간을 약 25% 단축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제품군은 단자수가 64~100핀, 내장 플래시 메모리 사이즈는 64~256kB로 총 7종류다.
르네사스는 RL78/I1C 양산을 8월부터 시작해 2017년 9월에는 월산 20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중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한국 전무는 “최근 전력 수요 증가로 스마트 미터 보급이 늘어나는만큼 전력 검침 데이터 보안과 비싼 가격이 문제”라며 “RL78/I1C는 국제표준에 맞춘 것은 물론 저전력과 가격, 보안까지 챙겼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