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4, 5월 수준으로 추석 경기 부양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P) 낮은 수치였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이 전월 대비 5P 상승한 90.1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추석특수나 추경 내수 상승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기준치인 100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이 중 제조업은 전월대비 6.1P 상승한 90.7,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2P 상승한 89.6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가구(59.9→84.6), 비금속 광물제품(75.0→94.1) 등 21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94.5→83.7)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업(85.4→97.1),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77.3→87.8) 등 9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건설업(86.2→84.7) 등 2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중소기업 업황실적건강도지수(SBHI)는 81.9로 전월대비 2.2P 하락했다. 비제조업인 건설업 부문의 하락세가 반영됐다.
중소기업은 고질적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평균가동률도 전월 대비 떨어졌다. 정부가 내수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각종 해외진출 지원정책을 펼치지만, 단기에 효과를 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전반적 내수부진과 조선·해양업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금융 사정 악화 등이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소상공인은 9월 명절 특수를 기대했지만, 김영란법 발의를 앞두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