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기업 신사업 돌파구 찾기 나섰다

프린터 업계가 정체된 프린터, 복합기 시장을 넘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영역을 다각화 한다. 프린터 제조 노하우를 살린 3D프린터부터 네트워크 카메라, 로봇까지 영역도 다양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엡손은 국내 시장에 프린터, 복합기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을 판매한다. 최근 한국엡손은 국내 지사 설립 20주년 간담회를 갖고 프린터 사업 강화뿐 아니라 로봇, 웨어러블기기 등 사업영역 확대를 밝혔다.

엡손 산업용 로봇 C8 시리즈 <사진=한국엡손>
엡손 산업용 로봇 C8 시리즈 <사진=한국엡손>

엡손은 2013년 산업용 로봇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산업용 수직 다관절 로봇 C8 시리즈 `C8XL`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에도 산업용 로봇`N2-A450SR`가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위한 제조현장, 휴대폰 전자부품 조립 현장, 솔라 패널 제조사 등에 납품 실적이 있다”며 “국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엡손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엡손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웨어러블기기 시장에도 발을 내딛는다. 골프 스윙 동작을 분석해 스마트 기기로 확인할 수 있는 골프 스윙 분석 시스템 `엡손 엠트레이서` 판매를 시작으로 맥박으로 운동강도를 측정하고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표기해 분석하는 `펄센스` 손목 밴드 등도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프린팅기업 신사업 돌파구 찾기 나섰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지난해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단순하게 녹화만하는 CCTV와 달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이달 초에는 야간에도 감시 관리가 가능한 신제품 5종을 선보이며 꾸준하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관계자는 “네트워크 카메라뿐 아니라 포토프린터, 미니 빔 프로젝터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팅기업 신사업 돌파구 찾기 나섰다

신도리코는 복합기제조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3D프린터 `3DWOX DP200` 솔리드 웍스와 결합해 3D프린터 장벽으로 꼽혔던 소프트웨어사용 문턱을 크게 낮췄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3D프린터로는 드물게 창고 비축제품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반응도 좋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3D프린터에 꽤 힘을 쏟고 있다”며 “회사 내 주요 개발인력을 3D개발부로 배치했고 사내 교육을 통해 3D프린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말했다.

업계는 프린터, 복합기 시장이 경쟁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프린터 시장은 하락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각종 문서가 디지털화 되면서 종이를 사용하는 영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이수요는 지난 몇 년 간 줄지는 않았지만 인구 증가와 산업발전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각 기업들은 미래동력으로 3D프린터, 로봇, 네트워크 카메라 등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