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사륜구동(4WD)시스템을 기존 QM5보다 20만원가량 낮게 내놓는 등 중형 SUV 시장의 파란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1일 서울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QM6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9월 2일 출시하는 QM6 기술적 특장점과 판매 전략에 대해 공개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두 개 모델이 90%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중형 SUV 시장을 바꿔놓겠다”며 “오프로드에서는 주행 성능을, 온로드에서는 안정적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사륜구동을 중심으로 SUV 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사륜 시스템 대중화를 위해 `올 모드 4X4-i` 장착 가격을 국내 SUV 대비 20% 낮은 170만원에 책정했다. 사륜시스템을 장착했을 때 RE와 LE 트림 가격은 기존 QM5 사륜보다 오히려 20만원씩 낮아졌다. 옵션을 모두 포함한 최상위 QM6 RE 시그니처 올 모드 4X4-i 트림의 가격 역시, 경쟁 모델인 수입 SUV는 물론 국내 SUV 최상위 트림 가격보다 낮은 3820만원으로 책정했다.
르노삼성은 QM5가 싼타페와 쏘렌토 등 국내 SUV뿐만 아니라 티구안 등 수입 SUV와도 경쟁할 수 있는 차라고 자신했다.
QM6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인기를 끌어 22일부터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도 8일 동안 5500대의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 특히 사전 예약 결과 최상위 RE 시그니처(Signature) 트림에 사륜 시스템을 함께 선택한 고객 비율이 전체 55%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QM6가 제시한 고급화 전략이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QM6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WD SE 모델이 2740만원, LE 2900만원, RE 3110만원, RE 시그니처 3300만원 이며, 4WD 모델은 LE 3070만원, RE 3280만원, RE 시그니처 3470만원이다.
르노삼성은 SM6와 QM6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판매량 11만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만대를 갓 넘긴 수준이었다. 르노삼성은 부산 공장에서 수출용 QM6 물량까지 생산을 시작하면서 부산공장은 2교대 풀 가동을 하는 상황이다.
박 사장은 “QM6는 SM6와 함께 르노삼성의 절치부심, 권토중래를 완성하는 차가 될 것”이라며 “올해 판매 목표량이 10만대였지만 SM6가 예상치 5만대를 넘어 연내 6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QM6도 월 5000대 이상 판매해 올해 전체 판매량은 11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