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정화 전문기업 에코필(사장 고성환)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광둥성 동관시 비위생매립장 악취안정화 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충칭시와 산둥성 지역에서도 토양정화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31일 에코필은 광동홍익환보과기투자유한공사와 중국 광둥성 동관시 `비위생매립장 악취안정화 시범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필은 매립장 안정화 설비 설계와 운영, 토양정화 노하우를 제공하고 프로젝트 금액의 일부를 기술제공료로 받는다.
시범사업 이후 동관시 창핑진 39개, 동관시 전체 150개 매립장 후속 안정화사업 계약도 예정됐다고 에코필은 밝혔다. 광동·광서·복건·해남 등 화남지구 매립장안정화사업과 오염토양정화사업에 대한 상호 합작 파트너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해 추가적인 사업 수주가 예상된다.
에코필은 중국 충칭시 화학공장 중금속오염토양 정화사업, 산둥성 1200억원 규모 산업단지 중금속오염토양 정화사업 등 협력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산둥성 사업은 이르면 올해 안에 결정되고, 충칭시 사업은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할 업체가 선정되는데로 착수할 예정이다.
에코필은 올해 중국 사업에서 5억원 이상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동관시 전체 매립장으로 사업이 확대되면 30억원 이상 순이익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코필은 중국 사업과 함께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쿠웨이트 유류오염토양 정화사업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 정유시설 오염토양 정화 프로젝트 계약도 성사 단계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쿠웨이트석유공사(KOC)로부터 토양오염용역 입찰 참여 자격을 따낸 에코필은 3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유전토양 복원사업 수행을 눈앞에 뒀다. KOC가 발주한 유전 토양 복원사업은 쿠웨이트 유일 환경업체 NCC가 맡을 예정이며, NCC가 사업 파트너로 에코필을 선택했다.
에코필은 쿠웨이트 현장에서 3년간 다양한 종류 오염토양을 처리해보고 경험을 쌓아, KOC 토양오염용역 입찰참여 자격을 획득한 28개 경쟁사 중 가장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고성환 에코필 사장은 “KOC쪽에서 9월 중에 기술 검증을 위해 시찰을 오기로 예정됐다”며 “중국·쿠웨이트·인도네이시아 등 토양정화사업에 에코필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필은 물리·화학·생물학적 토양복원 기술을 갖추고, 오랜 경험으로 토양 오염 상태에 관계없이 복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유류 미생물을 이용해 오염물을 분해해 토양을 정화하는 기술과 전기역학을 이용한 동전기 방식으로 미세토양 중금속을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에코필은 이 기술로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인증을 받았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