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거제에 사는 64살 남성 A씨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설사로 거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 신부전으로 증상이 악화해 이틀 뒤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됐찌만, 콜레라로 확인돼 격리치료를 받다가 오늘 퇴원했다.
환자의 부인은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콜레라균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2명의 환자와 같은 콜레라균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지문 분석을 했다.
조사결과 이 환자도 앞선 2명의 콜레라 환자와 마찬가지로 거제 지역에서 수산물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오염된 해수와 해산물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 한 달 동안은 콜레라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어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