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대부분의 걸그룹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멤버는 많아야 3명 정도다. 이들은 각 팀의 간판으로 활약하며, 자신이 속한 그룹의 이름을 알리고 인기를 끌어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팀 내 다른 멤버들의 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간판 멤버보다 더 특출한 끼와 개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대중의 눈에 많이 띄지 않은 진주들이 걸그룹들 가운데 많이 숨어있다.
◇ 트와이스 모모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에서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멤버는 쯔위와 사나다. 쯔위는 데뷔 전부터 뛰어난 비주얼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으며, 사나는 미니 2집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을 통해 범국민적인 ‘샤샤샤’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모모는 쯔위나 사나, 나연, 정연 등에 비해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적어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멤버다. 사나, 미나, 쯔위와 함께 트와이스 외국인 멤버 라인인 그는 청순한 미모와 탄탄한 S라인 몸매, 개성 넘치는 노란색 머리가 인상적이다.
최근에는 Mnet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해 트와이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실력을 과시했고, 방송에서 남다른 족발사랑을 선보이며 장충동이라는 별명까지 얻는 등 대중에게 친숙한 매력도 갖추고 있다.
◇ 레드벨벳 예리
톡톡 튀면서도 개성 있는 무대가 돋보이는 걸그룹 레드벨벳에서는 아이린과 조이가 대중과 친숙하다. 아이린은 KBS2 ‘뮤직뱅크’에서 배우 박보검, 조이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비투비 멤버 육성재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훈훈한 케미를 발산했고, 시청자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레드벨벳 막내 예리는 점점 물오르는 미모와 10대 다운 깜찍함과 소녀다움이 돋보이지만 아직 고정으로 출연한 방송이 없어 다른 멤버들에 비해 대중에게 많이 노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타고난 끼와 매력이 많아 충분히 레드벨벳의 간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예리는 과거 방송한 설특집 MBC ‘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서 현장 MC를 맡아 깜찍함을 뽐냈고,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엉뚱한 예능감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아이오아이 김청하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합류한 김청하는 팀 센터 전소미나 인기 멤버 김세정, 최유정, 정채연 등에 비해 주목도가 덜하다.
하지만 김청하는 자타공인 댄스실력은 물론, 웬만한 메인보컬 뺨치는 가창력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오아이 안에서 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멤버다.
김청하는 최근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해 ‘댄스퀸’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전소미, 최유정, 다이아 멤버 기희현과의 콜라보레이션 곡 ‘꽃, 바람 그리고 너’에 참여해 아이오아이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맑은 음색과 노래 실력을 공개했다.
◇ 러블리즈 이미주
팀 이름처럼 러블리한 걸그룹 러블리즈는 케이가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끄는 가운데 최근 서지수와 이미주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이미주는 지난 21일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 이광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털털한 매력을 과시했고, 웹드라마 ‘나는 취준생이다’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연기 도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이미주는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팀에서 중간자 역할을 맡고 있다”며 “귀엽고 청순한 소녀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 다이아 은진
걸그룹 다이아의 간판 멤버는 단연 정채연과 기희현이다. 하지만 두 멤버 외에도 다이아에는 보석 같은 멤버들이 다섯 명이나 더 숨겨져 있다.
그 중에서도 메인댄서를 맡고 있는 은진은 비주얼로나 퍼포먼스 실력으로나 충분히 센터 포지션을 맡아도 손색없는 멤버다. 음악방송 외에는 별다른 미디어 노출이 없어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어떤 팀에서든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전남예고에서 2년 동안 현대무용을 전공했던 친구라 춤으로 다양한 어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늘씬한 키는 물론 빼어난 외모도 갖췄고, 뛰어난 댄스 실력과 표정 연기로 무대 장악력을 지녔다”고 은진을 평가했다.
◇ 라붐 율희
중독성 강한 노래로 팬덤을 확장 중인 걸그룹 라붐에서는 현재 KBS2 ‘뮤직뱅크’ MC를 맡고 있는 솔빈과 JTBC ‘걸스피릿’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고 있는 소연이 간판 멤버다.
솔빈과 함께 라붐의 막내인 율희는 최근 신곡 ‘푱푱’ 활동을 시작한 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빨갛게 염색하고 양 갈래로 묶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귀여움을 한껏 어필하고 있다. 숨겨진 매력도 많아 예능에 출연해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우주소녀 루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우주소녀는 워낙 멤버 수가 많은 만큼 개개인의 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그 중에서도 아이오아이 출신 연정, 남성 팬들의 대세로 떠오른 성소, 예능 출연 경험이 있는 엑시, 다영, 다원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멤버들의 얼굴과 이름은 대중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우주소녀에서 일명 쪼꼬미로 불리는 루다는 별명처럼 귀엽고 깜찍한 비주얼로, 남성 팬들의 수를 늘려가고 있다.
아직 팀내 입지와 존재감, 대중의 인지도는 많이 부족하지만 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메인 멤버로 올라설 수 있는 우주소녀의 히든카드다.
◇ 구구단 하나
독특한 팀 이름과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 1호 걸그룹으로 유명세를 탄 구구단은 아이오아이 출신 (김)세정과 (강)미나, 함께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김)나영이 스리톱을 형성 중이다.
‘프로듀스 101’ 출신 멤버 세 명을 제외하면 하나가 대중의 눈에 그나마 가장 익숙한 인물이다. 구구단에서 1단이자 리더인 그는 지난 2014년 빅스 ‘기적(ETERNITY)’ 뮤직비디오,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 출연하는 등 연기 경험이 있어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도 갖고 있다.
젤리피쉬는 “하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가져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인형처럼 예쁘장한 외모지만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로, 수준급 댄스를 소화해내는 반전 매력도 있다”고 칭찬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