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TV와 가전, 스마트폰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양사는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제품으로 `취향 저격`에 나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보기 위한 전시회 관람객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유럽향 퀀텀닷 TV부터 새 빌트인 가전 풀라인업, 유럽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서비스를 강화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등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도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유럽 초프리미엄 소비자를 위한 유럽향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소개하고, 친환경·고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 특성을 겨냥한 `센텀 시스템` 제품도 내놓는다.
◇삼성전자, 유럽향 전략제품으로 공세
삼성전자는 IFA 2016 개막에 앞서 1일(현지시각) 1000여명의 글로벌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유럽향 전략 제품과 주요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상의 전환과 혁신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 역사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소개했다. 2001년부터 퀀텀닷을 연구해 왔으며, 그 결과 2015년에 카드뮴 없는 친환경 퀀텀닷 SUHD TV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하트러브 나노시스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나와 “퀀텀닷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 덕분에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아 수명이 길다”고 강조했다.
2016년형 유럽향 퀀텀닷 SUHD TV 라인업도 소개했다. 지난해 14개 모델이던 퀀텀닷 SUHD TV(43~88형)는 19개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퀀텀닷 모니터 두 모델도 공개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프리미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 파트너십과 콘텐츠 플랫폼 `스마트 허브`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플러스 서비스의 미국, 유럽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HDR 10을 지원하는 퀀텀닷 SUHD TV를 통해 프리미엄 HDR 콘텐츠로 최상의 HDR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가전 분야에서는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을 알리는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을 집중 소개했다. 유럽은 전체 가전시장에서 빌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공개한 삼성전자 빌트인 풀라인업은 시장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삼성 `클럽 드 셰프` 소속 셰프 인사이트를 반영한 슈퍼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빌트인` △세미 매트 블랙 색상을 적용한 `블랙 라인` △`트루 빌트인` 냉장고 신제품을 추가한 `컨템포러리 라인`이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공개했다. 유럽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2도어 상냉장〃하냉동 타입 냉장고에 `패밀리허브`를 적용한 제품이다. 전 세계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세탁기 `애드워시`, 유럽향 신규 라인업 `콤보`와 `슬림`도 공개했다.
데이비드 로즈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는 기술을 통해 삶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부터 부품까지 역대 최대 전시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약 40% 늘렸다. 5220㎡의 역대 최대 규모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18홀, 야외 정원, `IFA 글로벌 마켓` 전시 부스 등 3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유럽 공략 위한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스마트 가전, 생활가전 핵심 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이용해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구성했다.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올레드 터널을 만들었다. 올레드가 구현하는 완벽한 블랙 화면에 오로라, 밤하늘의 별, 해저 모습 등을 상영해 관람객이 압도하는 화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혁신 디자인으로 차별을 둔 고객 가치를 제공,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알리기 위해 전시장 중앙 야외정원에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했다. LG전자와 영국 디자인그룹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가 함께 `본질의 미학`을 주제로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 핵심 기술과 본질을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대거 전시한다.
LG전자는 전시장인 18홀 안에 올레드 TV 갤러리를 조성, 화질과 디자인을 강조한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올레드는 얇고 가볍기 때문에 벽에 걸거나 천장에 매달기가 쉬워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올레드 TV로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시연하며 우수한 화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HDR 10을 비롯해 돌비비전, HLG(Hybrid Log Gamma)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올레드 TV로 시연한다. 영국 BBC, 유럽방송연합(EBU)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에 달하는 `HFR(High Frame Rate)` 적용 방송을 실시간 시연한다.
유럽시장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도 대거 공개한다.
LG전자가 선보이는 `센텀 시스템`은 세탁기 모터, 냉장고 컴프레서 등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소음은 낮춘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이다.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냉장고와 세탁기는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 보다 10%에서 최대 60%까지 에너지를 절감한다. 센텀 시스템 세탁기 모터와 냉장고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업계 최초로 20년간 무상으로 보증한다.
이 밖에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듀얼 스타일러, 코드제로, 스마트씽규 센서 등 신개념 가전도 출품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와 보급형 `X시리즈`, 모니터, 영상〃음향기기 등도 선보인다.
올해 처음 열리는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전시회인 `IFA 글로벌 마켓`도 참가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부품 전문 전시회로, LG전자는 생활가전 핵심부품을 집중 소개한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