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청와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계 인사들에게 외압을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임기를 1년이나 남긴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1일 돌연 사퇴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수행 중이었다. 김 의원은 “별달리 사퇴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미래부의 압력으로 사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7월 22일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외압설이 파다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래부 산하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원장 선임 공모에서도 김선옥 당시 전남지방우정청장이 1순위 후보로 선정됐으나, 청와대 검증 단계에서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려됐다는 의혹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는 지난 총선에서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거나,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과학기술계에 인사 보복으로 군기를 잡고 있다는 것이 대덕 연구현장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오는 9월 말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선임이 예정됐는데, 이미 `대구 출신 새누리당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미래부가 4·13 총선에서 과학기술계의 야당 진출에 당혹해하며 호남출신 배제, 정권에 쓴 소리하는 과학기술계 인사 퇴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에너지기술연구원장(11월 6일), 생산기술연구원장(12월 8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12월 5일) 등 임기가 만료돼 신임 기관장 선임이 예정돼 있다”며 “청와대와 미래부의 과도한 `인사 외압, 사퇴 압력, 호남 홀대, 과기계 군기 잡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오직 전문성과 실력을 기준으로 원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기관장을 선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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