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구축한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베일을 벗었다. 오는 9일 그랜드 오픈에 앞서 내부를 공개하며 신개념 쇼핑 플랫폼 탄생을 선언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 오픈 첫 해 매출 목표로 8200억원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5일부터 스타필드 하남 프리오픈(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정식 오픈에 맞춰 입점 매장과 주요 시설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고객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문화, 레저, 위락, 관광 시설을 한 데 모은 체류형 공간이다.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약 13만9000평)에서 총 750여개(백화점 450개, 쇼핑몰 300개) 상품 구색(MD)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신세계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업체 미국 터브먼 자회사 터브먼아시아가 각각 51대 49로 지분을 투자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세계 37개 대표 쇼핑몰을 분석해 버티컬, 레이아웃, 콘텐츠 등 개발 원칙을 수립했다”라면서 “1조원가량을 투자해 구축한 대한민국 첫 쇼핑 테마파크”라고 강조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자리한 신세계 백화점은 가족 구성원 모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개방형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지하 1층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모든 상품군을 한 층에서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2층 럭셔리존은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 불가리 등 30여개 유명 브랜드 최신 제품을 판매한다.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숍 등 이마트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전문점도 스타필드 하남에 자리 잡았다. 실속형 자체 브랜드(PL) 노브랜드,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을 결합한 `PK마켓` 등 6개 전문점을 신규 도입했다.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는 스타필드 하남을 새로운 판매 거점으로 삼는다. BMW는 스타필드 하남에 아시아 첫 `BMW MINI 시티 라운지`를 오픈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체험관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연다. 현대자동차는 4면에 걸친 초대형 미디어 월(Wall)을 이용한다. 테슬라는 연내 스타필드 하남 2층에 매장을 구축한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 오픈 1년차 목표 매출로 8200억원을 설정했다. 향후 3~4년 내 누적 매출 5조원 이상을 넘어설 계획이다.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신규 매장을 추가해 독자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이 지역주민 채용 등 5000여명 직접 고용 효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투자 및 공사 등을 감안하면 간접고용 효과는 약 3만4000여명 규모로 분석했다. 생산 유발 효과는 3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교외형 복합쇼핑몰 플랫폼과 이마트 유통 노하우를 결합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라며 “신세계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총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