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T엑스포 부산] 서병수 부산광역시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609/848381_20160906144348_833_0001.jpg)
“세계 장기 불황에 유럽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국내 조선, 해양, 해운업 침체까지 겹쳐 지역 정보기술(IT) 업계는 어느 해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선제 투자와 신규 시장 개척 전략이 필요합니다. 올해 IT엑스포 부산은 목표를 IT 기업 위기 극복에 두고 수출 등 새로운 판로 개척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IT엑스포 부산을 지역 IT 기업 제품을 해외에 알려 매출 확대에 기여하는 실속 있는 비즈니스 행사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의 구매력을 갖춘 유망 바이어 발굴 및 초청 활동을 적극 벌였다. 그 결과 17개국 90명의 바이어를 엄선해 비즈니스 상담회에 투입한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보통신산업협회(PIKOM) 참가 등 올해 발굴한 해외 협회, 단체와의 네트워크는 IT엑스포 참가 기업에 시장 진출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올해 IT엑스포에 남다른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운대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센텀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그동안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이번 전시회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IT엑스포 부산은 동남권 대표 IT 비즈니스 마켓으로서 20년 가까이 매년 참가 기업의 거래 상담액과 실계약 성과를 높여 왔다”면서 “오랜 전통 속에서 해외 바이어와 사업 파트너 관계를 장기로 맺고 지속해서 이어 오는 지역 IT전시회는 IT엑스포 부산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2016 IT엑스포 부산] 서병수 부산광역시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609/848381_20160906144348_833_0002.jpg)
실제로 IT엑스포 부산은 2005년 1회 전시회 때 계약액 99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1회 전시회까지 참가 기업 누적 계약액이 1853억원에 이른다.
`K-ICT 위크 인 부산`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난해부터 IT엑스포 부산 등 여러 IT 유관 행사를 묶어 동시에 치른다는 점도 기대감을 품게 한 요소다. IT 행사를 한데 모으자 해외 바이어 참가 규모는 물론 참가 기업과 바이어 간 매칭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콘퍼런스, 경진대회, 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일반 시민의 참여율도 높여 주고 있다.
서 시장은 “ITU 유스포럼, 스마트벤처쇼, 부산 IT융합 해커톤대회 등 동시 개최 행사 모두 나름대로의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7개 행사를 동시에 개최, 더 많은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한 번의 전시회 도약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글로벌 IT 전시회의 발전 방향이자 화두인 최신 정보 교류의 장이 그것이다. 서 시장은 “지역 IT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하면서 지난 2013년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전문 비즈니스 마켓으로의 변신에 성공했지만 최신 IT 트렌드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정보 플랫폼 위상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모바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 최신 정보를 발표하고 전달하는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IoT·AI·VR 등 최신 기술이 모이고, 참가 기업과 전문가들이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정보 교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서 시장의 뜻에 따라 올해 IT엑스포 부산 콘퍼런스는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 자동차, 부품과의 IT 융합 세션 외에 스마트카·AI·VT 관련 뉴 트렌드 세션을 추가했다.
IT엑스포 부산의 개최 목적은 지역 IT 산업 발전이다. 그는 “지난달 정부는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현재 조성하고 있는 부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확대하고, 빅데이터·AI·VR 등 ICT 융합 신산업 육성에 집중해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