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특집1-新]인공지능에서 O2O까지…혁명의 시작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대국 모습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대국 모습

2016년만 신기술 혁명은 시작됐다. 연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촉발된 가상현실(VR) 경쟁을 필두로 3월에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으로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됐다. 하반기에는 테슬라 자율주행차 첫 사망사고와 `포켓몬 고` 열풍으로 자율주행과 증강현실(AR)이 화두에 올랐다. 신기술은 대한민국 산업계에 준비할 틈도 주지 않고 어느덧 혁명으로 다가왔다.

AI는 올해 한국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기술이다. 구글 AI 알파고가 이 9단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과학·산업계를 넘어 사회 전체에 충격이었다. 인간이 기계에 종속될 것이라는 섣부른 비관론에서 AI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활용론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부는 급하게 지능정보사회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주요 기업이 손잡고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향후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계에 AI라는 과제가 각인된 것만은 분명 의미있는 성과였다.

2016년만 신기술 혁명은 시작됐다. 연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촉발된 가상현실(VR) 경쟁을 필두로 3월에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으로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됐다. 하반기에는 테슬라 자율주행차 첫 사망사고와 `포켓몬 고` 열풍으로 자율주행과 증강현실(AR)이 화두에 올랐다. 신기술은 대한민국 산업계에 준비할 틈도 주지 않고 어느덧 혁명으로 다가왔다.

AI는 올해 한국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기술이다. 구글 AI 알파고가 이 9단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과학·산업계를 넘어 사회 전체에 충격이었다. 인간이 기계에 종속될 것이라는 섣부른 비관론에서 AI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활용론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부는 급하게 지능정보사회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주요 기업이 손잡고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향후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계에 AI라는 과제가 각인된 것만은 분명 의미있는 성과였다.

게임 포켓몬 고가 몰고 온 AR 열풍은 기술혁명의 새로운 전형을 보였다. AR는 이미 수년 전 상용화된 기술이다. 국내에도 AR를 이용한 서비스는 있었다.

포켓몬 고가 등장하자 한국은 갑자기 AR 후진국이 됐다. 포켓몬 시리즈라는 인기 콘텐츠, 지식재산(IP)을 AR와 결합한 포켓몬 고는 기술이 기술만으로 홀로 설 수 없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를 몸소 체험한 국내 ICT업계가 향후 어떻게 AR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에서 바이오지능연구실 연구원들이 인공지능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전자신문DB>
서울대 관악캠퍼스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에서 바이오지능연구실 연구원들이 인공지능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전자신문DB>

자율주행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기술이다. 미국에서는 구글, 테슬라 등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열을 올린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구경만 하지는 않는다. 우리만의 스마트카를 개발하며 해외 업체와 경쟁에 대비한다.

다만 알파고가 갑자기 메가톤급 AI 충격을 안겨준 것처럼 자율주행도 그리되지 말란 법이 없다. 2009년 애플 아이폰 국내 상륙이 몰고 온 스마트폰 쇼크를 기억해야 한다. 한 발 늦어 후발 주자가 되면 추격이 쉽지 않다. 자율주행 역시 마찬가지다. 선두가 결승선을 통과하면 이미 결승선은 사라진 뒤다.

신기술을 기존 산업과 결합한 온오프라인(O2O) 서비스는 생활혁명을 가져온다. 콜택시 문화를 바꾼 `카카오택시`처럼 O2O는 산업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자체를 바꾼다. 새로 진입하려는 자와 기존 시장을 수성하려는 자 사이에 충돌이 불가피하다. 섣불리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며 규제 일변도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다. 결국은 소비자 편익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공정한 경쟁환경만 뒷받침된다면 O2O 혁명은 기술 발전의 또 다른 성공 모델이 될 것이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게임 포켓몬 고가 몰고 온 AR 열풍은 기술혁명의 새로운 전형을 보였다. AR는 이미 수년 전 상용화된 기술이다. 국내에도 AR를 이용한 서비스는 있었다.

포켓몬 고가 등장하자 한국은 갑자기 AR 후진국이 됐다. 포켓몬 시리즈라는 인기 콘텐츠, 지식재산(IP)을 AR와 결합한 포켓몬 고는 기술이 기술만으로 홀로 설 수 없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를 몸소 체험한 국내 ICT업계가 향후 어떻게 AR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자율주행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기술이다. 미국에서는 구글, 테슬라 등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열을 올린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구경만 하지는 않는다. 우리만의 스마트카를 개발하며 해외 업체와 경쟁에 대비한다.

다만 알파고가 갑자기 메가톤급 AI 충격을 안겨준 것처럼 자율주행도 그리되지 말란 법이 없다. 2009년 애플 아이폰 국내 상륙이 몰고 온 스마트폰 쇼크를 기억해야 한다. 한 발 늦어 후발 주자가 되면 추격이 쉽지 않다. 자율주행 역시 마찬가지다. 선두가 결승선을 통과하면 이미 결승선은 사라진 뒤다.

신기술을 기존 산업과 결합한 온오프라인(O2O) 서비스는 생활혁명을 가져온다. 콜택시 문화를 바꾼 `카카오택시`처럼 O2O는 산업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자체를 바꾼다. 새로 진입하려는 자와 기존 시장을 수성하려는 자 사이에 충돌이 불가피하다. 섣불리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며 규제 일변도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다. 결국은 소비자 편익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공정한 경쟁환경만 뒷받침된다면 O2O 혁명은 기술 발전의 또 다른 성공 모델이 될 것이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