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에 에버랜드 크기의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역사공원`이 내년 10월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에 조성되는 신화역사공원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을 벤치마킹했다.
신화역사공원에는 세계 신화와 전설, 역사를 주제로 한 일곱 개 테마존에 20여가지 놀이기구를 갖춘 가족형 테마파크와 스트리트형 대규모 쇼핑시설, 다이닝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일곱 개 테마존은 곳곳에서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와 함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전시, 환상적인 라이브 쇼 등으로 세계 신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투바앤과 협력을 맺고 테마파크 곳곳에 `라바` `오스카의 오아시스` `윙클베어` `로터리 파크` 등 라바 캐릭터를 배치할 예정이다.
현상철 제주자유무역개발센터(JDC) 관광사업처 차장은 “투바앤과 협력해 한국의 창의적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세계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며 “람정제주개발이 연예기획사 가운데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한류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리조트 방문객에게 제공하는가 하면 쇼핑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신세계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0월에는 1구역 호라이즌 항구, 2구역 모험이 마을, 3구역 신대륙이 우선 개장한다. 19세기 건축양식으로 지은 호라이즌 항구는 입구 쪽에 자리해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 편의에 맞춰 테마파크 정문을 `페스티브 워크`와 연결할 예정이다. 모험의 마을은 어린이를 위한 테마존으로 세계 신화와 동화 속 주인공과 설레는 만남을 기대할 수 있다. 신대륙은 알록달록한 나무와 석조 구조물이 어우러진 정글 속에 지어진 신비롭고 오래된 도시를 표현했다. 이 밖에 중세왕국, 올림푸스 신의 세계, 페르시아 왕조, 동방의 나라를 테마로 한 공원이 자리잡는다.
2000실 규모 프리미엄급 호텔시설과 럭셔리 스파, 국제회의나 전시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마이스(MICE) 시설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제주 최대 워터파크, 카지노 시설, K-POP 아트센터,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편의 시설, 1500여개 고급 콘도 등이 들어선다.
신화역사공원에 필요한 인력도 상당부분 제주 현지에서 채용한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에 제주 지역 인력을 채용하고자 제주도, 투자기업, 도내 대학 다섯 곳 등과 협력을 맺어 신화역사공원 신설 복합리조트 취업연계형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실무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100여명이 싱가포르에서 연수 중이며 복귀하면 초급 관리자나 경력사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신화역사공원은 JDC가 전체 사업을 이끌고 람정제주개발이 250만㎡ 부지에 총 사업비 18억달러(약 1조9623억원)를 투입한다. 람정제주개발은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싱가포르 겐팅싱가포르가 공동출자해 설립했다. JDC가 개발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영어교육도시를 비롯해 오설록 박물관, 소인국테마파크, 유리의 성, 분재예술원 등과도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중문관광단지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람정제주개발은 신화역사공원이 완공되면 25만7979명의 고용과 10조7656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