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NET) 인증, 10년 만에 1000개 돌파...절반이 2~3년 내 상용화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서울호텔에서 신기술인증 1000개 시대 개막 기념식을 열고 지난달 평가에서 신규 인증을 통과한 20개 기술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서울호텔에서 신기술인증 1000개 시대 개막 기념식을 열고 지난달 평가에서 신규 인증을 통과한 20개 기술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신기술(NET) 인증 기술이 제도 도입 10년 만에 1000개를 넘어섰다. 인증 신기술 중 절반이 단기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 밀착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은 상용화 된 신기술 10개 중 6개를 개발하고, 신기술 인증 비중도 절반 넘게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일반 산업분야 신기술 누적인증이 1017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표원이 지난달 일반 산업분야 신기술 20개 신규 인증서를 부여하면서 만들어진 기록이다.

신기술 인증은 2006년 시작됐다. 첨단기술 개발과 상용화 촉진이 주목적이다. `신(新)`기술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기술의 새로움을 평가한다. 현재 8개 부처, 9개 기술분야 인증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부는 일반 산업분야를 전담한다. 신기술 인증이 적용된 제품은 공공기관 의무 구매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지난 10년간 신청된 인증 3864건 중 1017건이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률이 26.3%로 신청된 인증 4개 중 3개는 제도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만큼 깐깐하게 신기술을 평가하고 선정한다는 의미다.

인증 받은 신기술은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누적 인증 기술 1017개 중 469개가 인증 유효기간인 2~3년 이내 상용화를 이뤘다. 인증 받은 신기술 전체 중 48.8%에 달하는 수치다.

단기 상용화 바람은 갈수록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 기관이 상용화 의지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수현 국표원 인증산업진흥과 연구사는 “조사 결과, 지난해 유효한 인증기술을 보유한 기업, 기관 중 58.6%가 상용화를 완료했고, 31.3%가 상용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신기술(NET) 인증, 10년 만에 1000개 돌파...절반이 2~3년 내 상용화

중소기업은 신기술 인증 제도를 가장 활발히 이용하고, 혜택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신청 기술 중 74%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다. 단기 상용화를 완료한 기술 중 59.5%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다. 중소기업 신기술 인증률은 약 20.6%(2848건 중 587건 인증)로 전체 평균 26.3%에 비해 낮은 편임에도 불구, 중소기업은 신기술 인증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기업·기관은 신기술 인증 제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신뢰도를 올릴 목적으로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기관이 신기술인증을 신청한 이유로는 기술력 인정(32%), 기업이미지 제고(26%), 제품 신뢰도향상(25%), 매출 증대(12%) 순으로 꼽혔다.

정부는 신기술 인증 1000개 돌파를 계기로 신기술 인증제도를 더욱 확대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유관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신기술인증 효과를 활용하도록 해외전용 홍보물도 제작·배포한다.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혁신디자인·기술박람회에 신기술인증 취득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관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