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제값주기 기획]우수 발주자 사례 정리

소프트웨어(SW) 제값주기 우수 발주자 선정은 지난 3월부터 추천 원서를 접수, 진행됐다. 한국SW산업협회 회원사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총 35건의 추천서가 접수됐다. SW협회 임원진(58명)의 심사를 거쳐 LH공사, 한국관광공사, 농협은행, 고려은단 등 총 4개 우수 발주 기관이 선정됐다. 적정 대가 지급 여부와 SW 법·제도 준수 여부 등을 기준으로 우수한 기관을 꼽았다.

[SW제값주기 기획]우수 발주자 사례 정리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013년 9월 `LH공사 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용역`을 발주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사업을 수주, 86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유지관리와 운영 및 지원 등을 담당했다. LH공사는 업체 선정 단계에 만전을 기했다. 가격 중심이 아닌 기술 중심으로 업체를 평가, 사업 대상자를 선정했다. 내부 불법 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사정제도를 운영하고, 내부 심사원과 외부 심사원을 5대5 비율로 구성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권장하는 요구사항 명세서 표준 양식을 준수했다. 이 밖에 시스템 업무별 최소 3∼5년 순환 배치를 통해 시스템 전반에 기본 지식을 보유하고 정보기술(IT) 운영을 이해하는 담당자를 배치했다. 사업 적정 대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SW제값주기 기획]우수 발주자 사례 정리

한국관광공사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말까지 34개월 동안 `마케팅시스템 운영·유지관리 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IG시스템이 수행 사업자로 참여했다. 관광공사는 과업지시서 작성 시 계약·착수·이행 단계 표준문서(공사EA규정)를 사전에 제공, 업무 간에 발생하는 혼선을 사전에 방지했다. 착수 단계에서 하도급 지급 비율 준수 여부를 점검, 불공정 거래 행위를 차단했다.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정기 하도급 이행 실태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대가를 지급했다. 사업 대가 현실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병행했다. 매년 SW 노임단가 증가분과 1년간 요청한 유지보수 요청 사항을 비용으로 환산해 차년도 유지보수 금액을 산정, 현실에 맞는 합리 대가를 산정했다. 다자간 성과 공유제를 도입을 통해 발생한 공사 성과를 수행업체와 공유했다.

[SW제값주기 기획]우수 발주자 사례 정리

농협은행은 `NH카드 전자상거래용 논액티브엑스(Non-ActiveX) 키보드보안(E2E) SW 도입 단말정보 수집 모듈 도입` 사업을 발주했다. 잉카인터넷이 사업을 수주,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안정된 솔루션 도입을 위해 기존 관행을 깼다. 기존 솔루션 버전 업그레이드나 무상 교체 방식이 아니라 새롭게 개발한 제품을 선정했다. 제대로 된 가격 정책과 유지보수요율 정책을 적용했다. 농협은행은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 않고 적정 인력을 투입하고 제품 요구 사항의 변경 없이 사업을 안정되게 진행, 예정된 일정에 맞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특히 구축비용과 솔루션 구입 비용을 분리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솔루션 가치를 인정했다.

고려은단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고려은단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고려은단은 `전사자원관리(ERP)구축사업`을 추진, 더존비즈온과 함께 사업을 마무리했다. 고려은단은 더존비즈온의 구축 방법론을 신뢰하고 모든 프로젝트 절차에 적극 참여했다. 수행 범위 안에서 설계를 최적화하기 위해 더존비즈온과 협업했다. 프로젝트 진행 도중 이슈 발생 시 짧은 프로젝트 일정을 감안, 신속한 의사결정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예정된 일정 안에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 특히 프로젝트 일정을 수행하면서 주요 대금 지급 시점에 계약서 기준으로 착수·중도·잔금 지급 일정을 준수, 계약 신뢰를 높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