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홈플러스, 지문으로 접속한다…엄지 쇼핑족 노리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지문 인식` 로그인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지문 인식 모듈을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모바일 쇼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마트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홈플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문인식` 로그인
홈플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문인식` 로그인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애플 iOS 기반 모바일 앱에 지문 인식 로그인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폰 사용자가 사전에 잠금 해제 기능인 `터치 ID`에 입력한 지문 정보를 앱 로그인 수단으로 활용한다.

홈플러스 앱 가입 고객은 별도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 홈 버튼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간편하게 계정을 활성화할 수 있다. 번거로운 로그인 단계를 간소화해 쇼핑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홈플러스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입자 정보는 물론 상품 구매 이력, OK캐쉬백 잔액, 포인트 정보 등에 관한 보안도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앱 사용자환경(UI)을 개편하고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모바일 쇼핑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모바일 쇼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주요 수익 모델로 잡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 모바일 매출이나 비중은 밝히기 어렵지만 올해 모바일 앱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이 불편을 느꼈거나 개선할 부분을 접수하면 즉시 반영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홈플러스, 지문으로 접속한다…엄지 쇼핑족 노리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CI
홈플러스 CI

홈플러스 모바일 앱은 개인 맞춤형 `디지털 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6개월간 온·오프라인 고객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해당 주차 행사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이 선보인 빅데이터 분석형 큐레이션 쇼핑 서비스와 동일한 형태다. 푸시 기능 등으로 앱 접속을 유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구매를 유도해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서비스도 모바일에 담았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요리 조리법(레시피) 사이트 `올어바웃푸드(AAF)`는 모바일 앱에서 전체 요리 과정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구간별 선택 듣기, 조리 시간 타이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홈플러스 온라인 쇼핑과 연계해 조리법에 적합한 식재료를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최근 쿡방(요리방송) 등의 영향으로 증가한 가정 요리 수요를 대형마트 모바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