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동급 해치백 뛰어넘겠다.”
현대자동차는 7일 서울 가빛섬에서 신형 i30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8일부터 유럽과 동시 판매에 나섰다.

i30는 지난 2007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1년 2세대를 거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i30는 판매량의 50% 이상이 유럽에서 팔리는 모델이다.
신형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만큼 스포티한 유럽식 디자인과 민첩한 유럽식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개발 초기부터 남양연구소와 유럽 현지 연구소가 긴밀하게 협력했다. 현대차가 지난 2013년 프로젝트명 `PD`로 개발에 착수해 41개월 만에 완성시킨 야심작이다.
우선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초고장력 강판 비중이 늘어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험난한 주행환경을 갖춘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거쳐 유럽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가솔린 2.0엔진을 사용했던 기존 i30와 달리 신형은 가솔린 1.4 터보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장착해 중저속 구간부터 동력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 가솔린 1.4 터보 모델은 카파 1.4 T-GDI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24.7kgf·m의 동력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2.0 가솔린 모델보다 토크가 약 18% 높다.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3.0km/ℓ(구연비 기준 13.6km/ℓ)를 달성해 기존 가솔린 2.0 모델(구연비 기준 11.8km/ℓ)보다 향상됐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고성능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는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해 기존 2.0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이 약 19%, 토크가 약 29% 높아졌다.
디젤 1.6 모델은 U2 1.6 e-VGT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디젤 1.6 모델의 복합연비는 신연비 기준 17.3km/ℓ(구연비 기준 18.1km/ℓ)이며 이는 기존 모델(구연비 기준 17.3km/ℓ)보다 4.6%가 개선됐다.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현가장치도 개선했다. 기본 적용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때문에 급선회 및 험로 주행 상황에서도 승차감과 접지력이 우수하다.
초고장력 강판은 27%에서 53.5%로 확대돼 비틀림 강성이 약 17% 정도 좋아졌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첨단 신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현대차는 강화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엔트리 모델 가격을 70만원 낮추고 디젤 엔트리 모델 가격은 동결했다. 국내에서는 연간 국내 1만5000대, 글로벌 시장에서 목표는 25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i30는 해치백 본고장 유럽에서 동급 차량 넘어서겠다는 야심을 갖고 내놓은 차”라고 강조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