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020년까지 국내 정원 관련 산업을 1조6000억원 규모로 육성한다.
한국 정원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 해외에 한국 정원 조성을 늘려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산림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정원진흥 기본계획(2016∼2020년)`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과 함께 전남 순천만 정원을 `제1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하고 정원 활성화 및 정원산업 육성을 위해 5년마다 정원진흥 기본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원 조성·육성 체계화를 위해 조성 목적·규모·특성에 맞게 국가 정원, 지방 정원, 민간정원, 공동체 정원 등 체계를 갖춰 구분해 관리하는 동시에 운영 품질을 높인다.
산림청은 정원 산업 규모를 2014년 기준 1조3000억원에서 2020년 1조6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조성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실용정원`과 `이지 가든`(Easy Garden)을 개발해 생활 속 정원 산업을 확산시키는 한편 정원산업지원센터를 설립, 산업화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지 가든은 정원 식물, 소품, 관수 등의 이동이 편리하고 세트화돼 있어 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산·학·연·민·관 간 클러스터를 구축해 정원 6차 산업화 토대를 마련하고, 시민이 공동주택단지나 마을 유휴지 등에 `공동체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원박람회와 가든 쇼를 주기로 개최, 시민참여형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정원을 문화·예술이 결합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살린 한국정원 모델을 개발하고 `코리아 가든 쇼` 등을 열며, 해외 조성을 늘리는 등 한국 정원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신원섭 청장은 “정원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산업 성장 잠재력도 크다”면서 “정원 진흥 기본계획을 적극 추진해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원 문화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