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올해 아세안 공동체 출범 원년과 내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이라는 중요한 모멘텀을 맞이한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공동체의 실질적 완성을 위한 우리의 기여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알리고,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와 테러 대응책 등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라오스 최대 일간신문인 비엔티안 타임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전세계에서 정치·경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 공동체는 동아시아 경제를 견인하는 성장엔진이자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선도자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아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양국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다. 두 정상간 양자 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한·러 정상회담, 5일 한·중 정상회담, 6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한·일 정상회담으로 `4강`과 연쇄 양자회담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조방안,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양국 정부의 합의 사항 이행을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8일 동아시아(EAS)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으로 북핵불용의 확고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9일에는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년 동안의 양국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 향후 협력방향 등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