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투어` 거래액이 25%나…신성장동력 찾았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여름 휴가 시즌 `투어` 상품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 중 25%를 돌파했다. 간편하게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환경으로 여름 휴가 수요를 끌어들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두 달 간 기록한 투어 상품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 가운데 25%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7~8월 19%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6%포인트 상승했다.

배송상품을 주력 사업으로 삼은 소셜커머스가 전체 거래액 중 4분의 1을 여행 상품으로 벌어들인 것은 이례적이다. 티몬 월 평균 거래액이 2000억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투어 상품으로만 1000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종합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터파크는 여행 상품이 전체 거래액 중 51% 가량을 차지한다.

티몬 관계자는 “구체적 (투어) 거래액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여름휴가객이 몰리는 7~8월에 연간 투어 상품 거래액 중 3분의 1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티몬, `투어` 거래액이 25%나…신성장동력 찾았다
티몬 추석 연휴 여행 기획전
티몬 추석 연휴 여행 기획전

티몬 투어 거래액은 지난 상반기 전체 거래액 중 14%를 차지했다. 2013년 상반기 10%에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는 해외여행 부문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상승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일본, 동남아 등 비행시간 5시간 이내 근거리 여행 상품이 상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와이(80%), 미주(70%), 동유럽(66%) 등 장거리 여행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티몬은 투어 상품을 일반 배송상품과 함께 핵심 수익모델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매년 여행 수요가 늘면서 잠재 고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배송상품 대비 판매금액대가 높은 투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면 거래액과 매출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투어 사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향후 여행 상품을 특화해 OTA 형태 플랫폼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티몬 실시간 항공권 예매 서비스
티몬 실시간 항공권 예매 서비스

티몬은 항공권과 숙박, 관광지 입장권 등을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원스톱 여행 채널`을 제공한다. 최저가 항공권 등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 즉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제주도닷컴, 탑항공과 각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실시간 국내외 항공권 예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티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해 예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 투어, 하나투어 등 기존 OTA가 제공하는 실시간 예매 서비스와 동일한 형태다.

숙박 부문에서는 부킹닷컴과 손을 잡고 국내외 92만개 호텔, 리조트,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