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시에 위치한 럭셔리 가전 업체 데이코(Dacor) 본사에서 데이코와 공식 인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인수식에는 데이코 창업주 가문을 포함한 300여명의 임직원 일동, 로스앤젤레스시 관계자,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인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척 휴브너 데이코 CEO는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협력 비전을 참석자에게 설명하며 이번 인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데이코 생산현장 등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고, 데이코 주력 제품들이 진열된 쇼룸에서 각 패키지와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데이코 제품의 강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로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며 북미 주택, 부동산 시장에서 가전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주택과 부동산 등 럭셔리 가전 중요도가 큰 B2B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여 B2C 시장과 함께 북미 생활가전 전체 사업에서 리더십을 가져갈 계획이다.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하며 2020년까지 약 3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판매 가격이 2만달러를 넘는 레인지,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럭셔리 패키지는 주택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시장에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며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마이클 조셉 데이코 회장은 “삼성전자가 데이코의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면서 “데이코는 앞으로 소비자와 유통 파트너들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와 데이코가 진정한 글로벌 1위 가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과 데이코의 럭셔리 가전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제고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