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울산·광주서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운행…이용법 종전과 동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 협약식을 가진뒤 행사장에 전시된 수소차 내부를 살표보고 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 협약식을 가진뒤 행사장에 전시된 수소차 내부를 살표보고 있다.

아무리 달려도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수소차로 택시나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앙 정부, 지방자치단체, 수소차 업계 3자가 수소차 이용 확대를 위해 적극 공조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수소차 제조업체, 관련 지자체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수소차 셰어링 서비스는 지난 7월 제10차 무역투자회의에서 `전기차·수소차 발전 전략`을 통해 시범사업 추진 계획이 발표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수소차 택시는 11월부터 울산에서 택시운송사업자가 15대를 운영한다. 일반택시와 동일한 방식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유지와 운행은 택시회사가 담당하고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현대차가 맡는다. 충전은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매암충전소)에서 이뤄지며, 내년 충전소 2기가 추가 구축될 계획이다.

카셰어링은 11월부터 광주광역시 역, 터미널 등지에서 수소차 15대, 전기차 15대로 이뤄진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벤처기업이 사업을 추진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펀드에서도 투자할 예정이다. 차량 AS는 현대차에서 맡는다.

충전은 현재 운영 중인 충전소(진곡충전소)를 활용하고, 내년에 수소충전소 1기를 추가 구축한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일반 카셰어링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 후 이용장소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미래자동차 시장 유력 대안 중 하나”라며 “그간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심으로 보급돼온 수소차를 일반 국민이 경험할 수 있게 해 우리 기술력과 안전성을 홍보하고 수출산업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 협약식을 가진뒤 수소차에 직접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 협약식을 가진뒤 수소차에 직접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