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CT 수출 올들어 최저 감소폭 기록…65억9000만달러 흑자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감소폭이 올 들어 최소폭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산업 수출 회복과 함께 ICT 수출증가세 전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우리나라 ICT 수출이 141억3000만달러, 수입 75억3000만달러로 무역수지 6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2일 잠정 발표했다.

ICT 수출은 작년 같은 달 대비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가장 작은 감소폭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늘었지만,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수출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55억9000만달러로 2.5%, 컴퓨터·주변기기는 6억3000만달러로 22.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단가 안정과 메모리 CMP가 호조세로 전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컴퓨터는 SSD와 프리미엄 모니터 수출 호조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5억4000만달러로 6.8% 줄었지만, OLED 수요 확대와 단가 안정으로 13개월 만에 최소 감소율을 보였다. 휴대폰은 19억8000만달러로 18.1% 줄었다. 중국 업체와 글로벌 경쟁심화 타격이 컸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늘고 중국과 미국은 줄었다. 베트남은 휴대폰(7.8%), 반도체(27.9%), 디스플레이(153.2%) 등 제품 전반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현지 업체와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휴대폰 수출이 줄었고, 미국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휴대폰은 부진했다.

ICT 수입은 전년도(75억4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입은 줄었지만,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은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은 감소했지만, 대만과 베트남은 수입이 늘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8월 ICT 수출 올들어 최저 감소폭 기록…65억9000만달러 흑자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