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가 IT기기 신기술 활용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상현실(VR)기기부터 증강현실(AR), 액션캠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버랜드는 호러메이즈 놀이시설에 액션캠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버랜드 방문객은 공포체험 놀이시설 호러메이즈에 방문해 액션캠으로 영상을 찍고 영상을 담은 SD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테마파크와 IT기기 결합에는 에버랜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각종 첨단 기기를 테마마크에 결합했다. 작년부터 관련 기반을 다져 올해 들어 속속 IT를 도입하고 있다. 올 들어 새로 구축한 IT 기기 수도 100개가 넘는다.
지난 4월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어드벤처`오픈이 시작이다. 기어 VR 어드벤처는 기어 VR와 롤러코스터 형태의 20개 좌석으로 구성된 4차원(4D) 시뮬레이션 기구다. 이곳에서는 티익스프레스와 호러메이즈, 메가스톰 등 실제로 놀이기구를 가상현실 기기로 체험할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가상현실 기기에 집중해 VR 테마파크로 변신을 꽤한다. 롯데월드는 지난 7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사업·플랫폼 선점을 위한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 5대 선도 과제 중 `VR테마파크` 부문에 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HMD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탑승하는 `VR코스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VR코스터는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자이로드롭을 가상현실로 구현한 놀이기구도 연말에 선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테마파크도 VR 기기 활용에 적극적이다. 미국 대형 테마파크 `식스 플래그 그레이트 어드벤처` 놀이기구 `레이지오브더가고일`에도 삼성전자 `기어 VR`를 적용한다. 레이지오브더가고일을 탄 이용자는 VR기기를 쓰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가며 `해골동산` `어두운 해안가`를 지나며 스릴을 즐긴다.
업계는 테마마크에 각종 IT기기 결합은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필수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해외여행이 활성화 되면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 일본 디즈니랜드까지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테마파크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도 해리포터 테마관이나 새로운 놀이기구를 들어오는 것을 고민했지만 수천억원의 투자비용이 든다”면서 “IT기기 도입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뿐 아니라 앞으로 테마마크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