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산업현장 기술애로 해소를 위한 하반기 `산업현장 핵심기술 수시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기존 진행하던 제품개발에도 연구비를 지원하는 역매칭 연구개발(R&D)과 경쟁형 R&D를 적용해 사업화 비율을 높인다.
사업은 시급한 산업현장 기술애로 해소가 목적이다. 총 86억원을 지원한다. 산업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분야 46억 원, 시범형 기술개발 분야 10억 원, 역매칭 방식을 적용한 자유공모 분야 30억 원으로 나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역매칭 R&D 방식을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한다. 6개 과제가 대상이다. 역매칭 R&D 방식은 기업이 개발하고자 제안하는 기술, 제품에 기업 사전 R&D 투자실적·정부지원 필요성 등을 평가해 정부 지원 비율을 결정한다. 기존 기업이 개발하던 기술, 제품에 정부 지원으로 사업화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정부R&D 혁신방안`에서 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홍주 산업부 기술개발과장은 “기존 R&D는 정부가 제품개발 단계에서 투자를 시작했다면 역매칭 R&D는 기업이 투자하던 부분에 정부 R&D를 투자해 사업화율을 높인다”면서 “이번에 처음 도입하는 R&D 방식”이라고 말했다.
시범형 기술개발에는 경쟁형 R&D 방식을 적용해 사업 효율을 올린다. 경쟁형 R&D는 하나의 컨소시엄에 두 개의 업체를 선정하고 1년 간 경쟁시킨 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선행기술 발굴·검증에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경쟁력 강화분야는 전기밥솥·정수기 등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쉽게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하는 기술 등 총 13개 과제가 대상이다.
산업부는 오는 1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는다. 10~11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현장 애로기술에 대한 상시 수요조사도 시행한다.
김정환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정부가 사전적으로 기술개발 필요성과 개발 능력을 고려해 지원하는 방식과 달리 기업의 사전 R&D 투자실적을 보고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역매칭 방식은 정부R&D의 사업화 성과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시범지원을 통해 효과가 검증될 경우 타 사업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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