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암검진에 폐암 추가,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추진

내년부터 55세 이상 74세 이하 국민 중 30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국가암검진 시 폐암 검진을 받는다. 암생존자에 대한 통합지지체계를 구축하는 등 암 관리 인프라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암 관리 역량을 강화시키는 `제3차 국가 암관리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2013년 폐암 발병 현황
2013년 폐암 발병 현황

폐암은 암 사망자 중 가장 높은 22%를 차지한다. 여러 암 중 2번째로 낮은 5년 생존율(23.5%)을 보인다.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인 암 관리 필요성이 대두된다.

정부는 국가 암검진에 신규로 폐암 검진을 도입한다. 내년부터 55세 이상 74세 이하 3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저선량 CT로 시범적으로 검진 한다. 30갑년은 매일 1갑씩 30년 혹은 매일 2갑씩 15년 등을 의미한다. 총 8000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소득층 암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도 추진된다. 기존에는 국가암검진에서 암으로 판정된 경우만 의료비를 지원했다.

권역별 통합지지센터를 구축한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팀으로 암생존자 대상 의료, 사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암생존자를 위한 표준관리지침과 암 치료 후 재활 및 재발방지를 위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개발한다.

호스피스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국공립 종합병원을 중앙·권역별 호스피스센터로 지정한다. 가정형과 자문형 호스피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립암센터 전자의무기록과 개인연구자료를 기반으로 암데이터센터를 만든다. 암 예방, 치료 등 정밀의료 수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질병변화 예측과 효과평가 등 암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한·미·일 3국 보건장관회의를 추진해 암 정복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주재하는 한·미·일 3국 보건장관회의에서 국립암센터, 국립보건연구원 등 실무기관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