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ㅣ방송] ‘꽃놀이패’ 간판 MC 없이도, 흥행 조짐 보이네

[ON+Viewㅣ방송] ‘꽃놀이패’ 간판 MC 없이도, 흥행 조짐 보이네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꽃놀이패’가 대표 메인 MC 없이도 순항할 조짐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가 파일럿에서 정규방송으로 편성된 후, 2회 방송을 전파를 탄 가운데 시청자에 꽤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꽃놀이패’는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으로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꽃놀이패’는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뉘어서 촬영을 진행한다. 말 그대로 꽃길팀은 꽃길만, 흙길팀은 흙길만 걷는 방식이다. 꽃길팀은 여행 기간 동안 화려하고, 편안한 시간을 누리고, 흙길팀은 최악의 조건에서 고생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이라는 히든카드가 반전의 묘미를 더한다.

파일럿 방송 후 일이회성 방송용으로는 재미있다는 평과 함께 여러 우려 또한 있었지만 뚜껑을 열면 열수록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켰다는 평이 많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한 SBS '꽃놀이패'는 3.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분보다 0.4%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요즘 주목할 만한 것은 메인 MC라고 할 수 있는 이가 없다는 점이다.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 김구라, 이경규, 강호동 등 리더를 주축으로 촬영이 돌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꽃놀이패’에는 SBS가 간판 예능으로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MC만을 전문으로 하던 이는 아무도 없다.

은지원, 조세호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기간 활동하긴 했지만 주축을 이루던 리더의 역할은 아니었다.

서장훈, 안정환, 유병재, 이재진 역시 예능인도 예능 경험도 그다지 많지 않지만 1~2년 사이에 방송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던 인물이었다.

이들은 ‘꽃놀이패’ 안에서 어쩔 수 없이 주어진 룰 안에서 좋은 환경에 있고 싶은 본능에 따라 혹은 방송을 위해 민망한 상황도 감수한다.

이와 더불어 사소한 트러블부터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까지 벌써부터 새로운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박승민 PD는 진작부터 이런 점을 노리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해 우려를 잠재운 것도 좋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정 출연진에게서 오는 지루함, 팬덤에 따른 투표 결과, 매번 반복되는 식상한 코드가 장기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박 PD는 파일럿 프로그램 방영 당시 불공정 투표 논란이 불거졌던 일에 대해 “파일럿 때 확실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때문에 투표 방식에도 변화를 줬고,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 포맷을 변형할 예정이다. ‘꽃놀이패’가 점점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겠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