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특집]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2>"中전기차산업은 세계 車시장 주도 기회"

[창간 34주년 특집]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2>"中전기차산업은 세계 車시장 주도 기회"

차오 중 FDG그룹 회장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지금까지 미국·유럽이 이끌어 온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분야로 굳게 믿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보급 정책, 관련 산업 육성 의지에다, 전기차 그룹을 이끌며 경험한 자신감에서다.

차오 중 회장은 “130년 전 자동차가 미국에서 개발된 이후 40년이 지나 일본이 차를 만들었고, 중국은 1990년대 뛰어든 후발주자”라며 “차의 기계 원리는 크게 변한 게 없지만 전기차는 차와 전혀 다른 역학적 구조를 지닌 만큼, 이는 곧 중국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에 크게 높아짐에 따라 역학구조가 다른 전기차 주도권만큼은 중국이 선점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차오 중 회장은 “중국 정부는 이미 강력한 전기차 보급책, 대대적인 충전인프라 구축은 물론 배터리 등 모든 핵심부품 산업까지 전방위로 육성하고 있다”며 “중국이 독자적으로 만든 전기차가 가장 큰 내수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발전된 제품을 가지고 미국·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FDG도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전통 자동차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목표다.

차오 중 회장은 “FDG 등 중국 전기차 기술은 이미 한국·일본을 대체할 만한 수준에 올라왔다”며 “차량 스마트화와 가격경쟁력에 보다 집중한다면 오히려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DG는 우선 전기버스와 승용 전기차 분야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유력 경쟁업체의 내연기관차 점유율 수준까지 끌어올린 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오 중 회장은 “지금의 자동차는 운송수단에 가깝지만, FDG 전기차는 많은 걸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운송수단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10년 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상위 10개 기업은 전통 완성차 업체가 아닌 FDG와 같은 순수전기차 업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