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신규판매가 국내에서 28일께 재개된다. 갤럭시노트7 사전구매를 했으나 제품을 아직 받지 못한 고객은 이보다 이틀 이른 26일부터 새 제품을 살 수 있다.
미국 판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국내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이후 미국에서의 판매 재개는 수급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데 충분한 물량의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이 공급된 후부터 정상판매와 광고가 재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우려가 있는 초기 생산 제품을 수거하고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교환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는 19일, 미국에서는 21일 개시키로 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9월 하순 또는 10월 초순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의 수는 한국 40만명, 미국 100만명 등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이달 말까지 이에 걸맞은 물량의 새 제품을 공급해 리콜에 따른 제품 교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 정상판매가 나라별로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재개되고, 그간 배터리 결함 사태로 연기됐던 유럽 시장 출시 등도 10월 초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그간 내놓았던 `교환 프로그램` 등 자발적 리콜 방안과 동일한 내용을 담은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이번 리콜은 새로운 갤럭시노트7 안전성을 CPSC가 인정하고 삼성 측이 제안한 해결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발령됐다.
미국 리콜 규모는 약 100만대, 총 비용은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팀 벡스터 삼성전자 미주법인 부사장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한 갤럭시노트7은 안전하다”며 “배터리 문제는 해결됐다”고 답했다.
추후 추가 사고가 없고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는 이번 미국 공식 리콜을 고비로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 사태를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갤노트7 리콜 사태 반사이익으로 경쟁자인 아이폰7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7은 `혁신이 없다`는 평가에도 시판 첫 날부터 초도물량을 소진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