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이 출연자 강제 하차 통보 논란에 휩싸였다.
‘아침마당’ 월요일 코너 ‘고급정보열전’에 출연 중이던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18일 자신의 SNS에 “KBS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 추석 연휴 내내 고민했지만 대의와 원칙, 양심에 따라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결정했다”며 “프로그램 규칙 상 3주간 출연이 보장된 상태였지만 지난 13일 담당 PD가 제게 일방적으로 출연 정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고급정보열전’은 전문가 5명이 각자 10분 동안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알려주는 코너로, 3주에 한 번씩 시청자투표 및 퀴즈 성적 등을 합산해 최하위 순위를 얻는 전문가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 소장은 지난 방송에서 5명 중에 3위에 올랐기 때문에, 3주간의 출연이 더 보장됐던 상황이었지만 제작진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출연 정지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선 소장은 “일이 쌓여 있어 더 오래 출연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수백만 시청자와의 약속인 만큼 3주간 어떤 일이 있어도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송심의규정에 어긋난 표현을 쓴 것도 아니고 방송 내용과 관련해 시청자게시판에 논란이 일어났던 적도 없었다”며 “KBS 측은 제가 제작진과의 사전 협의를 무시하고 두 번이나 독단적으로 방송하는 실수를 범했을 뿐만 아니라 제가 설명했던 아파트 분양시장 관련 내용이 KBS의 입장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어 출연을 정지시켰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개인 차원의 문제라면 속상하더라도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지만 언론의 공정성과 여론 다양성을 훼손하고 공영방송 가치에 의문을 갖게 하는 문제”라고 지적하며 “제 주장을 뒷받침할 통화 녹음파일과 문자 내용이 있다. 이런 자료들까지 공개할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제 말의 진실성을 검증하는데 꼭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이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 소장의 주장에 대해 ‘아침마당’ 허완석 CP는 한 매체에 “프로그램에서 정해놓은 규칙에 따르지 않고 선 소장에게 출연 정지 통보를 한 건 사실이지만 방송 내용에 문제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제작진이 자체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선 소장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많은데, 조만간 제작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해명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