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카메라라는 새로운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을 열었던 고프로가 히어로5 시리즈와 베일에 싸여있던 드론을 선보이며 `고프로 대중화`를 선언했다. 소니, 샤오미 등 치열해 지는 액션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영역을 강화하고 제품 사용 편리성을 더했다.
고프로는 현지시간 19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밸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고프로 히어로5 블랙, 세션, 드론기기 `카르마`를 선보였다.
닉 우드먼 고프로 대표는 “삶의 일상 그리고 일상과 다른 특별한 모든 곳에 고프로가 있다”며 그동안 단점으로 꼽혀왔던 제품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고프로가 새롭게 선보인 히어로5는 액션캠 기능 강화뿐 아니라 소비자 편리성에 중점을 뒀다. 손떨림방지 기능과 보이스커맨드 등 새로운 기능은 아웃도어 촬영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액션캠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보이스 커맨드 기능은 언제든 음성을 통해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으며 제품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어 지원은 내년 1월 적용 예정이다.
우드먼 대표는 “이번 고프로 히어로5는 전자식손떨림방지기능(EIS)을 적용해 촬영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면서 “타사 제품의 경우 EIS 기능으로 사진의 24% 정도 손실이 발생하지만 이번 제품은 손실을 10% 정도로 최소화해 고프로의 장점인 광각화면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10M 방수기능 추가, 드론과 액션캠 호환 등 물리적인 변화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변화도 눈이띈다. 히어로5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자동사진 업로드 기능`을 담았다.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해 히어로 시리즈로 영상을 찍은 후 별도 영상을 옮기는 불편함을 덜어냈다. 닉 대표는 “히어로5 시리즈의 자동 사진, 동영상 업로드 기능은 모바일을 통해 편집하고 공유하는 단계를 단순화했다”면서 “해당 기능은 액션캠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모델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고프로 히어로5 블랙 출시 가격은 399달러(약 44만원), 세션 299달러(약 33만원)다. 10월 2일 세계적으로 동시 판매된다.
액션캠 이외 분야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드론 `카르마`도 공개했다. DJI등 기존 드론업체와 같이 하늘을 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액션캠` 기능에 중점을 뒀다. 기존 액션캠이 지상과 물속에서 사용가능했다면 이번엔 하늘로 올라간 셈이다. 카메라도 기존 드론처럼 기계 아래에 장착하는 대신 정면에 배치해 낮은 각도에서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미세한 떨림을 제거해 야외 촬영에서도 안정된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짐벌을 따로 떼어 활용할 수도 있다. 닉 대표는 “전용컨트롤러가 있어 스마트폰을 별도로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면서 “카르마는 짐벌을 떼어 개인 촬영시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편리하게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새로운 촬영 액세서리”라고 표현했다. 카르마는 10월 23일 글로벌 출시예정으로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