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올해 더 어렵다…대기업 절반 "작년보다 신규채용 축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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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6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210개사 응답)`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기업 절반(48.6%)은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 대기업은 올해 신규채용(신입·경력 포함) 규모를 묻는 문항에 `작년보다 감소`(48.6%), `작년과 비슷`(40.0%), `작년보다 증가`(11.4%) 순으로 답했다.

2016년 대기업 신규채용계획(자료 : 전경련)
2016년 대기업 신규채용계획(자료 : 전경련)

대기업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데에는 부정적 경제여건이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대기업 절반 이상(52.0%)이 국내외 경제여건과 업종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채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32.4%) `정년연장으로 퇴직자가 줄어 인력 수요가 부족`(9.8%)순으로 집계됐다.

2016년 대기업 신규채용 감소 이유(자료 : 전경련)
2016년 대기업 신규채용 감소 이유(자료 : 전경련)

대기업의 대졸 신입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작년과 비슷`(45.2%) `작년보다 감소`(44.3%) `작년보다 증가`(10.5%) 순으로 응답했다.

대기업이 신규인력을 뽑는 가장 큰 이유는 인재 확보 차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 기업 62.5%가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신규채용한다고 답했다.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29.2%)이 작용한 것도 신규채용하는 이유로 꼽혔다.

또 대기업 절반 이상(62.9%)은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입할 계획이 있다` `도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1.0%, 16.1%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 시작하는 연령은 평균 56.7세였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우리나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년을 연장한 기업은 임금피크제 도입 또는 임금체계 개편을 의무화하고, 정부는 청년고용 지원 정책 실효성을 높여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