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기차 충전·주차 발렛서비스 첫 등장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에 전기차 전용 충전·주차 대행서비스가 등장했다. 제주도 전기차 이용자와 관광용 전기차 렌터카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생겨난 후방 산업이다. 충전기를 찾지 못하거나, 충전기를 발견했더라도 이미 사용 중이라 불편함을 겪었던 관광객 등 전기차 이용자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제주에 전기차 충전·주차 발렛서비스 첫 등장

브이디에스(대표 정병학)는 전기차 전용 주차·충전대행 서비스를 이달 26일부터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서비스를 요청하면 운전자 위치까지 찾아가 인근 충전소로 이동한 후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지난 8월초부터 50일 간 제주시 사려니숲길과 제주 올레길(6·7·8) 등 관광지에서 임시 운행을 마쳤고, 이달 말부터 이들 관광지와 한라산 일대 구간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요금은 충전량이나 주차 시간제한 없이 이동 거리에 따라 최소 8000원에서 1만2000원이다. 회사는 최근 스마트카 솔루션 업체인 인포뱅크으로 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내년 초까지 도내 관광지 등 10여 곳에 충전소 부지를 확보해 완·급속충전기 1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충전소는 관광지 인근 식당이나 사설 주차장을 활용한다. 여기에 제주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카카오주차 서비스와도 연계해 고정 고객도 확보할 방침이다.

정병학 브이디에스 대표는 “가족과 제주 여행을 오면서 전기차로 관광지를 다닐 때 마다, 주차면이 확보된 충전소를 찾지 못한 경험에서 주차·충전 대행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내년 초까지 주요 관광지 인근에 100개 충전기와 도 내 공용 충전소를 활용해 서비스 질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는 100여대 전기차 렌터카가 운행 중이며, 지역 업체 중심으로 연말까지 1500대 이상의 전기차가 렌터카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