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엔스가 중국 전역에 조명제어시스템을 공급한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창업보육센터와 10억원 규모 조명제어 시스템 공급 및 설치 발주 의향서를 교환한 조명제어 전문 기업 포엔스(대표 김철윤)는 이달 말부터 공급, 다음 달 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조명제어 시스템은 고감도 센서를 내장,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빛의 밝기(조도)를 자동 조절한다. 센서 기술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결합, 자동 조도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이 기술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12개 이상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하드웨어(HW)는 대용량 설계로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이번에 조명제어 시스템을 설치하는 청두 창업보육센터는 한 해 예산만 2조원에 이르는 과학단지 중심 시설이다. 부지가 49만평에 이른다. 중국 내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포엔스는 1단계로 센터 내 주차장과 복도에 조명제어 시스템을 설치한다. 센터 사무실과 단지 내 주요 건물로 설치를 확대하는 90억원 규모 2단계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지 부품 조달과 공급 확대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청두시와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경무대)와 1억원 규모의 조명제어 시스템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베이징 경무대는 스마트캠퍼스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도서관에 포엔스 조명제어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후에는 경무대 설치 경험과 실적을 기반으로 중국 주요 대학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베이징 동성과기원 입주 허가를 획득했다. 동성과기원은 베이징대, 칭화대와 함께 중국 3대 과기특성화대학으로 꼽힌다. 과기원이 원내에 유치한 첫 외국 기업이다.
포엔스는 이로써 과기원 주요 시설에 조명제어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 현재 동성과기원 2단지 주요 시설에 20억원 규모의 조명제어 시스템 구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얼빈공대그룹, 난징철강그룹과도 각각 30억원 규모의 조명제어 시스템 총판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포엔스는 지난 4월 말 칭화대 투자유치 설명회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중국 내 44개 기관 및 대학, 기업을 방문해 마케팅을 펼쳤다. 김철윤 사장은 80회 이상 중국을 방문, 30여명의 중국 산·학·관 고위직 인사들과 인맥을 쌓았다.
김 사장은 22일 “2년 전부터 중국 시장만 집중 연구했다. 칭화대 등 중국 출신 인재를 영입해 지난해 말부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면서 “올해 공급 물량은 100억원 규모에 이르고, 내년부터는 수백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