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 분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팔을 걷었다.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고객에게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은 전국 200여개 택배 서브 터미널의 분류 자동화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총 1227억원을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브 터미널은 각 택배 기사가 자신이 맡은 배송 지역으로 구분된 박스를 수취하는 곳이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부터 오는 2018년 4월까지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휠소터(Wheel Sorter)`를 각 터미널에 설치한다. 휠소터는 컨베이어에 흘러가는 택배 박스를 특정 구역으로 밀어 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등 택배 상업이 성장하면서 취급 물량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휠소터로 서브 터미널 분류 작업을 자동화하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서브 터미널에 분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CJ대한통운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근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서비스 향상, 택배 기사 수익성 증대 등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 수도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자동화 작업을 진행한다. 오는 2018년 4월께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택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이번 투자는 3D 산업으로 인식됐던 물류에 첨단 혁신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이재현 CJ 회장 신념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면서 “지속적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