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는 LG V20 체험 진열대가 설치됐다. V20 옆에 다른 휴대폰(LG X스크린)을 비치해 오디오 성능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게 눈길을 끌었다.
KT올레스퀘어 관계자는 “오전부터 V20 사전체험을 기다린 고객도 있었으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꽤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장에서 V20을 체험하던 직장인 이모(58)씨는 “이어폰부터 소음을 차단해 마음에 들었고 다른 휴대폰에 비해 확실히 음질 차이가 난다”며 “고음질 음원 재생기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를 줄여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통신 3사가 체험존을 설치,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20` 판매 준비에 돌입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2일 전국 주요 매장에서 V20 사전체험 행사를 시작했다. 이통3사는 오는 28일까지 사전 체험 행사 공간을 순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국 350여개, KT는 280여개, LG유플러스는 480여개 매장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G5때처럼 사전예약을 건너뛰고, 오는 29일 정식 출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V20의 오디오 품질은 사용해봐야 알기 때문에 사전예약은 진행하지 않는다”라며 “현재까지 G5처럼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곳에서의 대규모 행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전예약 프로모션이 없는 대신 V20 구매 고객에게 내달 31일까지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V20 `기프트팩` 애플리케이션에서 `신한카드 FAN(모바일 결제 서비스)`으로 결제 시, 정가 20만7000원 상당 프로모션 패키지를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V20은 세계 최초로 ESS社의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하고 뱅엔올룹슨(B&O) 플레이와 함께 튜닝한 고음질 사운드를 제공한다.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채택하는 등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능의 양보다 품질이 중요해지면서 카메라 화질 등도 주요 구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디오 품질에 대한 투자는 별로 없던 상황에서 V20이 그 출발선을 끊은 것이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