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리릭┃점잖은 원숭이들] 노래하는 5인조 파격밴드, 재치있는 작사 비결은 'Feel'

[ON+리릭┃점잖은 원숭이들] 노래하는 5인조 파격밴드, 재치있는 작사 비결은 'Feel'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밴드 점잖은 원숭이들은 지난 2015년 6월 '바나나 나무 위에 올랐네'라는 곡으로 데뷔해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치있는 가사 센스와,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 중에 있다.



멤버는 총 5명으로 일부 인원은 군 복무 중이다. 현재 남은 멤버로 10월 새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ON+리릭┃점잖은 원숭이들] 노래하는 5인조 파격밴드, 재치있는 작사 비결은 'Feel'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데뷔루트는?

“여성을 꼬시려고요. 하하”

Q. 점잖은 원숭이들이란 팀이 생겨난 비하인드 스토리는?

“저희 데뷔곡 ‘원숭이바나나 나무위에 올랐네’라는 곡이 저희를 만들어줬어요. 처음 기타를 치는 친구 세환이가 혼자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너무 흥이 나서 작업을 하자 해서 어쩌다보니 팀을 만들게 됐어요. 또 둘이서 하다 보니 부족함을 느꼈고 그 때 부터 멤버가 들어와서 5명이 됐어요. 10년 뒤엔 2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번식력이 뛰어나죠. 하하”

Q. 곡을 만들 때, 가사를 쓸 때 작업 방식은?

“실제 생활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가시나’라는 곡이 있는데 제가 경상도에서 20년 유학생활을 하면서 좋아했던 한 여자를 그리며 만들었어요. 나머지 곡들도 마찬가지로 일상의 경험을 토대로 많이 가사를 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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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한 점을 설명해준다면?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없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그 느낌을 많이 살리는 것 같아요.”

Q. 가사와 멜로디가 한 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퍼센트로 나눈다면? 그 이유는?

“아마 즐거울 때는 멜로디가 들리고 슬플 때는 가사가 들리겠죠. 퍼센트로 나누고 싶진 않아요. 저희는 자유로운 영혼들이니까요. 하하”

Q. 보통 가사를 쓸 때 걸리는 시간은?

“가사를 쓸 때는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느낌대로 많이 쓰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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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위 ‘그 분이 오셨다’와 같은 영감을 받는 편인지? 그런 상태에서 쉽게 써내려간 가사가 더 잘 나오는 지, 꼼꼼한 스토리 설정 등을 거쳐 나오는 가사가 더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지?

“무조건 쉽게 써내려가는 가사가 더 잘나온다고 생각해요. 가사를 들을 때 첫 느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뜻은 누구든지 각자의 경험에 맞춰 해석하게 되니까요.”

Q. 재미있고 독특하게 가사를 쓸 수 있는 비결은?

“원래 성격이 활발하기 때문 인 것도 있고요. 말 그대로 느낌대로 가사를 쓰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Q. 작사한 곡 중에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곡이 있는지?

“박테리아 노래 중 ‘후애’라는 곡이 있는데 제가 4년 된 여자친구와 연애를 끝내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때 한참을 힘들어하는 순간 멜로디가 떠올랐고, 헤어진 그 여성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써보자. 라는 식으로 편지를 썼었는데, 그걸 가사로 녹여서 만들었습니다.”

Q. 가사를 쓸 때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지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서 쓰는지?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어요. 왜냐하면 상상과 현실에서 겪는 것들은 디테일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작은 것들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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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 없다? 그 이유는?

“프로 작사가라면 많은 작업들이 있어 가능하겠지만 저희 같은 인디밴드 작사가는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죠.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좋은 가사란?

“듣고 상상할 수 있는 것과 진심이 담긴 가사가 정말 좋은 가사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점잖은 원숭이들의 앞으로의 활동을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월 중에 점잖은 원숭이들 새로운 노래가 발매 되니까 지켜봐 주세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 / 디자인: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