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불공정 거래 없애고 종합몰 사업 강화

GS샵이 온라인 종합몰에서 입점 협력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상품 판매 전략을 도입했다. 판매 수수료, 정산 지급액, 배송·반품비 등을 협력사와 직접 논의해 결정하는 쌍방 합의 제도를 적용했다.

GS샵, 불공정 거래 없애고 종합몰 사업 강화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지난 23일부터 이 같은 내용으로 새로운 상품·프로모션 운영 정책을 개편했다. 판매자의 플랫폼 신뢰도를 향상시켜 온라인 쇼핑 경쟁력을 강화했다.

GS샵은 `협력사 부담 항목`으로 지정한 사항을 변경할 시 각 판매자와 서명 합의 후 적용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해당 항목은 △수수료율 상승 △정산 지급액 축소 △유료 배송·반품비 무료 전환이다. 협력사가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항목에 관해 이해 당사자와 직접 합의한 후 시행할 계획이다. GS샵은 해당 항목 변경 시 1시간 단위로 휴대폰 단문메시지(SMS)로 전송하는 판매자 알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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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 정책을 개선한 것”이라며 “시장 상황과 협력사 입장을 지속 수렴해 상품 판매 프로세스 작업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샵은 협력사가 100% 비용을 부담하는 상품 판매 프로모션에 관해 GS샵이 최종 승인을 내려야 진행할 수 있는 정책도 신설했다. 무분별한 기획전 등으로 상품 품질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판매자가 총 비용의 50% 이상을 부담하는 프로모션은 GS샵과 합의 후 진행할 수 있다. 50% 미만을 부담하는 판매자는 GS샵과 사전 위탁 계약을 체결하면 자동 합의로 인정한다.

GS샵의 상품 운영 정책 개편은 종합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최근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대중화하면서 TV홈쇼핑 이외 수익모델을 발굴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상품 운영 정책을 판매자 중심으로 개선해 판매자의 플랫폼 충성도와 상품 품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통상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은 관행적으로 플랫폼 사업자가 상황에 따라 수수료 요율을 조정했다. 하지만 모든 판매자의 경영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플랫폼의 수수료 요율 조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판매자가 많았다. 일부 온라인 쇼핑 MD는 수시로 수수료 요율이나 정산 금액을 변경한 탓에 몇몇 개인 판매자가 경영상 타격을 입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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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