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담 with G밸리 CEO]석성국 웨이투원 대표

“감성을 디자인하라.”

웨이투원을 상징하는 글귀다. 문구만 보면 영락없는 디자인 회사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도장처럼 찍혀있다.

[다담 with G밸리 CEO]석성국 웨이투원 대표

석성국 웨이투원 대표 첫 마디도 “웨이투원은 디자인회사입니다”다.

웨이투원은 홈페이지 제작업체다. 웹사이트 구축과 서버관리, 웹호스팅, 광고대행도 한다.

석 대표는 서로 비슷한 홈페이지나 웹사이트를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법이다. 여성 인력이 전체에서 80%를 차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석 대표는 “일부러 여성 인력만 뽑지는 않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여성만의 감성이 부합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고정 수입을 올리는 데 필요한 사업도 디자인에 공을 들이기 위해서다. 저가 수주를 피하려는 의도기도 하다.

웨이투원은 이쪽 업계에서도 이른 바 가성비가 좋은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회사에 영업인력이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업계에서 입소문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다.

대신 웹디자이너 비중이 월등히 높다. 70% 수준이다. 나머지는 개발자다.

석 대표의 선택은 옳았다.

지금까지 제작한 사이트만 2000개가 넘고 1200여개를 관리한다.

최근 개발한 대한치주학회 반응형 웹사이트와 시사중국어 이러닝사이트가 2016 ICT어워드 코리아에서 대상과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석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 방침을 믿고 따라와준 덕분”이라며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웨이투원은 중소기업이지만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정기 세미나를 비롯해 사회성과 인성을 기르는 교육도 병행한다. 자기 주도형 업무로 직원 스스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도록 한다. 필요한 성과·제품관리시스템도 아예 직접 개발해 쓴다. 업무보고를 따로 하지 않도록 자동화했다. 쓸 데 없는 잡무를 최대한 줄였다. 직원이 즐겁게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배려했다. 직원 간 소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아닌 회사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직원 이직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다.

석 대표는 “기업문화를 많이 신경쓰는 편”이라면서 “어떤 형태로든 회사에 들어온 직원이 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도 함께 다니는 좋은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초창기 멤버가 기술이사와 실장, 팀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석 대표는 자랑했다. 석 대표는 이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석사 과정을 준비 중이다.

석 대표는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산다”면서 “작지만 직원이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양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