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시청자들이 한 시간 동안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퀄리티 뛰어난 연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지창욱과 송윤아의 명연기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지창욱과 송윤아는 지난 24일 오후 첫 방송한 tvN 새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에서 각각 귀신같은 무술 실력을 지닌 김제하와 야망 가득한 최유진 역을 맡았다.
지난 2014년 말 방송한 KBS2 ‘힐러’ 이후 약 2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지창욱은 1회부터 액션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힐러’에서도 화려한 액션 신을 선보였던 지창욱은 ‘더 케이투’에서 더욱 격렬해지고 박력 있는 액션 연기를 뽐냈다. 대사보다 액션 신 분량이 더 많아 보일 정도였다.
지창욱은 지난 20일 열린 ‘더 케이투’ 제작발표회에서 “다신 액션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근육 운동을 강도 높게 해서 그런지 담까지 왔다”며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가운데 제일 힘든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을 만큼 이번 작품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MBC ‘마마’와 KBS2 ‘어셈블리’에서 열연을 펼쳤던 송윤아 또한 ‘더 케이투’에서도 명불허전 연기력을 과시했다.
극 중 유력 대권주자 장세준(조성하 분)의 아내이자 대기업 JB그룹 장녀 최유진으로 분한 송윤아는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과 같은 모습이었다.
송윤아는 겉보기에는 따뜻하고 상냥해 보이지만 대통령 영부인과 JB그룹 회장 자리를 함께 노리는 야심 가득한 캐릭터 최유진을 단 1회 만에 완벽하게 표현했다.
인터뷰 방송 도중 대본에도 없는 곤란한 질문을 던지는 정 앵커(정지영 분)에게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약점을 이용해 협박하는 모습과 남편의 외도 소식을 듣고도 전혀 동요 없이 뒷수습을 지시하는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로 이중적이었다.
송윤아의 명연기에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곽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송윤아 씨에게 여배우로서 화면에 예쁘게 나올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말씀드렸는데도 송윤아 씨는 흔쾌히 캐릭터를 위해 열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송윤아는)현장에서 누구보다 흡입력 강한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창욱과 송윤아는 각각 서로 다른 카리스마를 뽐내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24일 방송하는 2회부터는 두 사람의 직접적인 대치가 예고돼 극의 흥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베테랑 배우 조성하와 KBS2 ‘총리와 나’ 이후 3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임윤아의 연기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더 케이투’는 매주 금, 토 오후 8시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