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uff @Seoul` 행사에서는 지난해 서울시 전기차 민간 보급 1위를 차지한 BMW코리아의 충전기 보급·설치 노하우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전기차 구입 시 전용 충전기 설치를 위해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주민 반대로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갈명식 BMW코리아 매니저는 “지난해 서울 전기차 보급사업 당시 충전기 업체와 함께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소 설득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대응했다”며 “매뉴얼은 손에 충전기를 직접 들고 방문하는 것부터 전기차나 충전기에 대한 올바른 의미 전달과 전기요금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해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동주택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전자파 등 충전기 안전성부터 충전기 사용법과 전기요금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비법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입주자회의 안건 상정부터 의결 절차, 최종 승인까지 필요한 고객의 문서 작성까지 포함됐다.
제갈 매니저는 “대부분의 입주민은 전기차 충전기가 투박한 산업제품이라 여기지만, 막상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며 “입주민회의에 참석해 최종 승인까지 성공할 확률은 70~80%”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전기차를 구입하려는 주민 때문에 아파트의 전용 주차면과 별도 전기설비를 내줄 수 없다는 것인데 이 때는 좋은 주차면을 요구하지 않는 것과 해당 전기요금이 차주에게 고지된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