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NDE, 韓 기후기술 만난다…GTC “수출 확대”

12개국 NDE, 韓 기후기술 만난다…GTC “수출 확대”
12개국 NDE, 韓 기후기술 만난다…GTC “수출 확대”

기후 기술과 에너지신산업 주요 수출 대상국인 12개 개발도상국 국가창구(NDE) 담당자들이 우리나라 기술과 제품, 서비스 현황을 확인하러 한국을 찾는다. 여러 개도국 NDE 동시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최신 에너지신산업·환경 기술이 적용된 공공시설물이나 관련 기술 기업을 방문해 견학한다. 참여 개도국별 기술·제품 수요를 점검하고, 우리 기업이나 기관을 연결시켜주는 매칭 행사가 펼쳐진다.

녹색기술센터(GTC)는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리는 `2016 녹색기술 콘퍼런스 & 기술설명회`에 개도국 NDE를 초청해 우리나라 녹색기업과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녹색기술센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개도국 NDE들이 한국 관련 기술 현주소를 직접 파악하고, 이를 자국에 돌아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NDE는 신기후체제 환경에서 선진국의 원활한 개도국 지원을 위해 각 국가별 지정창구다. 재정지원은 NDA(한국은 기획재정부), 기술지원은 NDE(한국은 미래부)를 필두로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사업들을 추진한다.

에너지와 환경분야 신흥시장 창출을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 NDE 간의 기술 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개발도상국 NDE 담당자들이 직접 우리나라 기후기술을 확인하러 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한국 NDE 방문단은 기후기술 관련 우리나라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공기관,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 기술 현황과 생산 과정을 견학한다. 또 기후기술 콘퍼런스와 유망기술 공유 워크숍에 참여해 최신 기술동향도 공유받는다.

이번 방한 국가 NDE는 몽골, 베트남, 부탄, 세네갈, 아이티, 우즈베키스탄, 이란,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피지, 필리핀 총 12개국이다. 최근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등극한 베트남과 함께 에너지·환경분야 신흥 수출시장으로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그리고 경제제재 해제로 주목 받고 있는 이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국가 대부분이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그리고 최근 아세안(ASEAN) 방문까지 우리나라와 자원·에너지·산업기술 분야 협력을 맺거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맺어져 있는 국가들이다. 이들 나라는 기후기술·에너지 및 자원분야 개발 잠재력이 커 단기적 우리나라 수출 뿐 아니라 향후 장기적 공동개발 같은 협력 파트너로서 역할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이 가졌다.

미래부는 올해 녹색기술 콘퍼런스를 그동안 개발해 온 우리나라 기후기술을 개도국으로 널리 퍼뜨리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출연연 소개와 연구소 투어, 실증단지 견학으로 우리가 개발한 기후기술의 우수성을 뽐내고 공공·민간 사업화 성공 사례를 앞세워 출연연과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이들 국가에 나아가 융합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발굴해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현장투어는 참여 개도국 수요에 맞춰 수자원 관리, 수처리, 폐기물 관리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개도국 NDE와 우리 중소기업 우수 제품이 서로 관심을 갖고 만나는 기후기술 전시회도 펼쳐진다. 출연연 10곳, 중소기업 10개사, 융합사례 5개가 집중 전시돼 개도국 NDE 담당자 눈길을 끌 전망이다.

녹색기술센터 관계자는 “신기후체제 전환으로 기후기술 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기술과 시장, 현지 수요 같은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개도국 NDE에 우리 녹색 정책과 중소기업 보유 우수 기술, 해외 진출 사례 등을 소개함으로써 신규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지난해 녹색기술 컨퍼런스 & 기술설명회에 참가한 CM파트너가 전기 바이크 `선바이크`를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자신문 DB>
지난해 녹색기술 컨퍼런스 & 기술설명회에 참가한 CM파트너가 전기 바이크 `선바이크`를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자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