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에 상반기 은행지주사 순이익 6700억원↓

조선·해운업 등 대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6665억원 감소한 4조1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약 16.2%에 달하는 수익이 감소한 셈이다.

농협금융지주의 수익이 특히 악화했다. 지난해 상반기 4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13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상반기 1조3102억원으로 7개 은행지주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9102억원), 하나(8187억원), BNK(3070억원), DGB(1천584억원) 순이었다.

비은행 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투자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3.4%, 54.2%가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파생 상품 손실 등이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 부진 및 미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등 국내외 잠재리스크요인에 따른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