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스타트업기업 등 모험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스타트업기업의 상장 전 주식거래를 위해 KSM(KRX Startup Market)을 개설하기로 하고 최근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지난 21일에는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혁신센터 보육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양핵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기업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섰다.
거래소는 KSM을 개설해 스타트업기업에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준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KSM→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해 스타트업이 창업부터 상장까지 가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KSM을 모바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집약형 기업 중심 시장으로 개설해 코넥스·코스닥 상장을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참여 기업은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또는 정책금융기관(기보, 신보, IBK기은, 한국성장금융, 산은) 추천기업 등으로 특화한다.
모바일 기반 거래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상에서 개인 간 주식매매가 가능하도록 해 투자자 거래편의를 높이고 유동성 증가에 따른 적정 기업가치 발견 기능을 강화한다.
KSM 활성화를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 매칭 투자하는 `KRX 크라우드펀딩 매칭펀드`를 4분기 조성하고 등록기업 코넥스 상장특례도 도입한다.
KSM 매매는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다. 모바일(앱) 등에서 개인 간 주식매매 협상과 체결을 진행한다.
매도·매수자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후 블록체인 접속 앱에서 주문을 제출하고 상대방을 직접 찾아 연결하면 된다. 이후 양측은 매신저 채팅으로 협상하고 거래를 체결하면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KSM을 개설, 스타트업기업 상장사다리 체계를 완성하고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창조경제 및 중소기업 육성정책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