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전력시장콘퍼런스]전기차·ESS, 에너지시장 바꿀 핵심 기술

[서울국제전력시장콘퍼런스]전기차·ESS, 에너지시장 바꿀 핵심 기술

세션2에서는 기술 발달로 인한 가파른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세와 소비자 에너지 수준 향상이 에너지 시장을 근본부터 바꿀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시간대별 차등요금(TOU)과 이웃 간 전력 거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스틴우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아시아지부장
저스틴우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아시아지부장

저스틴 우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아시아 지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4년 28만9000대에서 지난해 46만2000대로 약 60% 뛰어올랐다. 올해는 67만6000대에서 많게는 84만9000대까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38만4000대, 유럽 30만5000대, 미국 12만9000대로 전망된다. 우 지부장은 전기차의 폭풍 성장세에 힘입어 새로운 기술 쟁점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상봉 전기연구원 전기차융합스테이션 박사
최상봉 전기연구원 전기차융합스테이션 박사

최상봉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전력망연구센터 박사는 기존에 논의되지 않은 전기차와 배전계통 간 안정 연결이 전기차 상업화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동탄 신도시)에서 전기차 점유율 10%대와 30%대인 경우를 가정, 배전 계통 부하를 분석한 결과다.

최 박사는 “플러그인 전기자동차(PEVs) 1회 충전 거리, 급속·완속 충전 등 기존 기술의 난제는 해결되고 있지만 전기차가 급속히 보급됐을 때 그리드 쪽에서 유효하게 대체하는 부분 연구는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전기차 충전 시간 모델링을 통해 배전 계통 모선별로 과부하 역량에 대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분석 결과 과부하가 일어나는 배전 계통을 보강하거나 시간대별 차등요금 적용이 대안으로 제시된다”고 덧붙였다.

일반 소비자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마이크로 시장 형성으로 에너지 소비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기술이 소비자 인식 수준을 높이고, 결국에는 에너지 시장까지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다.

랜디 베리 PSC 노스아메리카 부사장
랜디 베리 PSC 노스아메리카 부사장

랜디 베리 PSC노스아메리카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생산, 저장, 소비에 활발하게 참여할 것”이라면서 “기술은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선택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리 부시장은 소비자간거래(C2C) 시장이 생기면서 이웃 간에도 에너지를 사고파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지역 태양광(PV), 전기차, 스마트미터 등은 다양한 옵션이다.

베리 부사장은 “기술은 소비자 인식을 가속화하고 C2C 시장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는 (기존) 규제까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