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16]공공·민간기업 간 협업 활발…경쟁력 높이는 핵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대중소기업과 스타트기업 간 협업이 활발하다. 공공기관은 기술 개발을, 민간기업은 사업화를 담당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돕는다.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방안으로 떠오른다.

[소프트웨이브 2016]공공·민간기업 간 협업 활발…경쟁력 높이는 핵심

소프트웨이브 2016에는 공공기관·기업 간 협업 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대표 사례가 한글과컴퓨터 `지니톡`이다. 지니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글과컴퓨터, 시스트란인터내셔널 등이 개발해 한컴이 서비스한다. 영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는 ETRI가 개발하고, 독일어, 러시아어는 시스트란이 개발했다.

지니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자동통번역 소프트웨어(SW)로 사용된다. 올림픽 참가 선수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기자단 등 4만명이 사용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을 내려 받아 사용 가능하다. 한국어 등 7개 국어를 자동 통·번역한다.

현대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미래수석은 “지니톡 서비스를 조기 출시토록 해 관광 활성화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가 전시한 초고속클라우드 데스크톱 시스템도 민간 사업화가 이뤄졌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등 다양한 사용자 단말 장치로 클라우드 기반 고속 데스크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메모리 기반 모듈형 가상 데스크톱 기술이다. 이트론, 한위드정보기술 등 7개 중소기업이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ETRI 망분리 사업 등에 적용했다.

[소프트웨이브 2016]공공·민간기업 간 협업 활발…경쟁력 높이는 핵심

공간증강 인터랙티브시스템은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 실내 환경에서 공간을 인식해 가상 콘텐츠를 증강한다. 실사 영상을 변형시켜 실감나는 체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증강 양방향 기술이다. 방송영 가상스튜디오, 어린이집, 유치원 가상 체험 등에 적합하다.

프리스타일 기술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단말기를 사용해 체형에 맞게 가상으로 옷을 입어본다. 사용자 체형에 대한 실측 정보를 비전 센서로 획득한다. 실물 의상을 3D 스캔한 후 이를 3D 아바타에 입힌다. 온라인·모바일 의료구매 사이트에 적용 가능하다.

하태문 ETRI 책임기술원은 “많은 기업에 ETRI 기술을 알리기 위해 소프트웨이브에 참여했다”면서 “특별한 기준 없이 누구나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기업 간 협업 사례도 제시됐다. 시스트란은 `시스트란IO`로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돕는다. 시스트란IO는 자동번역기술과 자연어처리기술을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한다. 개발자는 웹환경, 일반 애플리케이션, 안드로이드, iOS에서 자연어 처리 기능을 구현해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소프트웨이브 2016]공공·민간기업 간 협업 활발…경쟁력 높이는 핵심

남철기 시스트란인터내셔널 전략기획팀장은 “스타트업이 웹이나 앱을 개발할 때 구글 등 외산 제품이 아닌 시스트란IO를 사용하도록 지원한다”면서 “지능형언어처리 플랫폼으로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비즈플레이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개발한 앱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즈플레이는 기업용 앱을 올리거나 내려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누구나 개발한 앱을 올릴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 LG CNS는 서울시와 협력해 지능형 교통시스템 해외수출도 추진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서울 토피스`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버스정보시스템 수출을 추진한다.

SK주식회사, LG CNS 등 대기업도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 중소 SW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현 수석은 “공공기관이 개발한 결과물을 민간 기업이 사업화 하는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사례가 늘어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