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이불(52)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게 됐다.
지난 27일 주한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내달 7일 대사관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설치미술사 이불에게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디안 조세 문정관은 "이씨가 1991년 리용 비엔날레에 참가해 프랑스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팔레 드 도쿄(파리현대미술관)에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여 프랑스인들의 이목을 끌었다"라며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19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씨는 여성의 몸을 재단하려는 남성의 시선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1990년대 '여전사'로 불렸으며,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 카르티에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고 지난 해에도 파리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